포항시민 ‘석곡 이규준 선생’ 발자취 되짚다
  • 이경관기자
포항시민 ‘석곡 이규준 선생’ 발자취 되짚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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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000여명 참여로
‘석곡 인문학 축제’ 성료
‘석곡 마당놀이 석곡뎐’ 공연 모습.
석곡 선생의 삶을 체험해 본 한방진료와 약제처방전 모습.
포항이 낳은 인문학의 대가 석곡 이규준 선생을 선양하기 위한 ‘석곡 인문학 축제’가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1000여명의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석곡 이규준(1855-1923)은 구한말 포항 동해면 임곡에서 출생하여 스스로 학문을 깨친 유학자이면서 한의학자로 ‘황제소문대요’, ‘소문대요’, ‘의감중마’ 등 한의학 분야와 ‘석곡산고’, ‘석곡심서’ 등 문학분야, 천문학분야의 ‘포상기문’, ‘구장요결’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오늘날 한의학계에서는 석곡 이규준을 사상체질을 주창한 동무 이제마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산맥으로 평가하고 있다.

축제 첫 날인 26일에는 지역향토사학자와 일반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곡 이규준의 사상, 저술과 학문세계’를 주제로 청룡회관에서 ‘석곡 재조명 학술포럼’이 진행됐다.

이날 학술주제발표에서는 영산대 성호준 교수가 ‘석곡 이규준의 유학사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석곡 선생의 학문적 사상과 고찰을 이기론의 입장에서 의미를 설명했으며 위덕대 신상구 교수가 ‘석곡의 일상과 의식세계’를 주제로 석곡선생의 문학작품을 통해 시대를 아파하는 유학자의 모습을 인간적 관점에서 재조명했다.

세 번째 발표에 나선 대전대 오재근 교수는 ‘이규준의 잊혀진 방제저작, ‘의감중마’, ‘국방류선’’라는 제목으로 석곡 선생의 한의학적 이론이 아닌실제 환자치유를 위한 처방전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석곡선생의 학문과 작품에 대한 연구와 함께 우리가 모르고 있는 석곡선생의 일제강점기에 항일에 대한 의식을 연구하고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27일에는 동해면석곡도서관에서 ‘2019 석곡 인문학축제’ 본행사가 펼쳐졌다.

취타대의 길놀이행사를 시작으로 석곡선생의 발자취를 되새겨보는 ‘석곡선생 홍보영상’과 석곡도서관 시낭송회의 석곡선생 추모시 낭송이 이어졌다.

또 행사에 참여한 내빈들과 시민들이 석곡 이규준 선생의 시대정신을 통한 포항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의미의 ‘석곡! 포항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의 오프닝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석곡이야기를 마당놀이로 연출한 ‘석곡 마당놀이 석곡뎐’이 화려하게 진행됐다.

이어진 연계행사에는 행사에는 청소년재단 청소년동아리팀들의 다채로운 무대와 ‘나의꿈 나의삶을 주제’로 진행된 석곡 인문학 청소년 글쓰기와 함께 또래 친구들의 아픔을 치유하는‘청소년 마음약국’, 장차 한의사가 꿈인 학생들과 소문학회 한의사님들이 함께한 ‘한방진료와 약제처방전’ 등의 부스도 진행됐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석곡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 접해보는데 여러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는 것을 알게돼 좋았다”고 말했다.

김용직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인문학의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석곡선생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게돼 기쁘다”며 “특히 올해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어 의미가 더 있었으며 올해 내용을 토대로 내년에는 보다 더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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