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대중교통 기피현상
  • 이예진기자
“불안해서…” 대중교통 기피현상
  • 이예진기자
  • 승인 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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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이용 2/3 감소
평소대비 85% 운행
택시·시외버스 등도
운행 줄이고 노선 감축
운수업종사자들 생계 타격
당국 “대중교통 감염 낮아”
지난 12일 오후 6시 30분께 포항의 107번 시내버스 안. 평소 퇴근시간이면 승객들로 붐비지만 이날은 이용 승객들이 없어 한산하다.
코로나19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급감하고 있다.

사람들 간 접촉을 피하는 ‘사회적 거리’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버스, 택시, 기차 내 소독 등은 수시로 이뤄지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평소 퇴근시간이면 항상 붐볐던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 버스정류장 일대도 요즘은 이용객들이 많지 않아 한산한 분위기다.

15일 코리아와이드포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평소보다 이용 승객이 약 3분의 2가량 줄었다. 지난 12일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30분께 107번 시내버스에는 달랑 승객 2명만 태운 채 운행됐고 다른 시내버스도 텅텅빈 채 다녔다.

코리아와이드포항 관계자는 “시내버스를 타는 승객이 절반 이상 줄어 현재 평소 대비 85%의 버스만 운행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평상시 주말과 같은 운행대수다”고 말했다.

고속, 시외버스 상황도 마찬가지다.

현재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전체 운행이 중지된 노선은 안동, 영주, 익산, 서산, 인천공항, 안양 등 20여곳이다.

다른 노선들도 감행 및 부분결행 운행이 되고 있다. 노선이 축소된 영향도 있지만,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현저히 줄어 불가피하게 중단한 것이다.

포항 KTX역도 한산한 모습이 계속 연출되고 있다.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임모(58)씨는 “평소라면 KTX 포항역에서 기차 도착시간에 맞춰 대기하면 손님을 금방 태울 수 있었다. 보통 50대씩 나가곤 했는데 요새는 사람이 없어 아무리 대기해도 손님을 태울 수 없다”고 한탄했다. 그는 이어 “택시회사에서는 감염위험 때문에 운행 대수를 대폭 줄이고 있다. 나 같은 개인택시 운전사들도 안나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인 버스, 택시 등 관광·운수업종사자들의 생계문제가 당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버스 등 대중교통 감염은 위험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택시 같이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같이 있는 경우는 어느 정도 감염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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