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여당, 국민은 고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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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여당, 국민은 고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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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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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보수당은 시대를 거스르는 것으로 보여 젊은층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첨단에 익숙한 젊은층들은 빠르고 자극적이며 새로운 것들에 익숙하다. 그래서 세월의 때가 묻은 오래된 것은 낡은 것인 냥 젊은이들의 눈길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세월의 때가 배긴 것은 그만큼 유용했다는 증거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또 사상 최초로 만18세에게 투표권을 주어 걱정 반 우려 반의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결과는 제21대 총선에서 보수는 실패했다. 선거일이 임박하자 여야할 것 없이 모두 현금카드를 흔들어대며 국민들을 현혹했다. 어려워진 경기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모든 국민들에게 현금을 주겠다고 하니 국민들의 마음은 흔들렸을 것이다. 개인의 자유가 질서 속에 자유로이 경쟁하며 발전을 도모하는 자유민주주의는 때때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달콤한 사탕으로 위장한 포퓰리즘은 국민들을 유혹하고 언제나처럼 그럼 이번 한번만 하고 달콤한 사탕을 선택한 국민들은 또 다시 긴 시간을 기다린다. 선거는 끝났고 다시 일상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파워를 가진 그들이 가지고 올 것은 무엇인가. 그들은 누구의 만류도 개입할 수 없는 초강력의 파워를 장착했다. 과반이 훨씬 넘는 의석수는 앞으로 한국정치를 바꿔낼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펼칠 만큼 활개를 치는 바이러스 차단에 전국민의 협조를 구하고 있는 와중에 선거를 강행했다.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그리고 정부의 지속되는 실정을 고쳐보고자 하는 의지의 표출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국민들의 표심은 야당이 아닌 여당으로 몰렸다.

야당은 새 마음 새 정신으로 국민들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며 당명도 바꾸고 전 총리를 대표로 임명했지만 국민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누구의 탓인가. 더 많은 의석수를 확보하기 위해 선거법도 바꿔 수십 개의 정당들이 쏟아지면서 역대급 혼란을 만들었다. 재외국민들은 투표권 행사도 못하고 국민들은 후보자들의 벽보 구경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국회의원 당사자들도 혼란스러운 티를 역력히 내며 후보 단일화도 못하고 속전속결한 선거였다. 선거가 끝난 후에 이러한 혼란이 줄어들까. 선거는 끝났지만 현실은 변한 것이 없다.

우리는 정권의 실정이 달라질 기회를 잃었다. 다른 방법으로 작금의 경제위기를 풀어보고자 했지만 바꾸어볼 여지도 없이 기존의 정책들의 강화와 푸시가 이루어질 것이다. 누가 되었건 당장의 급한 불은 경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멈춘 경제를 살려야 한다. 민심이 포퓰리즘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당장에 필요한 것을 눈앞에 내 놓는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는 당장의 눈앞의 모습만 보아서는 안 된다. 눈앞은 물론 그 너머의 저변까지 보아야 하고 그것이 미치는 미래의 영향을 고심해야 한다. 때문에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이기고 짐에 기쁘고 슬플 것이 아니라 이것으로 밝혀진 문제를 보아야 한다. 당장 양당제를 넘어서고자 했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만든 결과물을 보자. 의도했던 것들의 결과물은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동반한다. 중요한 것은 위기를 이겨내고 살아가는 것이다. 무엇이 패인이었고 무엇이 승리의 요인이었는지를 알고 필요한 것들을 보강하며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진화는 그런 것이다. 저마다의 다른 능력과 개성으로 문제들을 짚어내고 풀어내는 것에 힘을 모아야 한다. 각각의 전략이 섰으면 이제 패를 들고 나서라. 진정한 국민의 마음을 읽는 것은 지금부터다. 일당이 모든 권력의 행사가 가능한 상황이니 야당은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목소리만 크다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보수가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방법은 그들도 시대의 흐름을 타고 젊은이들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그렇게 서로 소통의 라인을 만들고 서로 다른 모습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실력이 출중하다고 해도 출중한 실력을 사용하지 못하면 무의미한 것이다. 능력과 경험을 가진 그들이 이 시대에 기여하는 방법은 그들만의 리그를 버리는 것이다. 함께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민심을 온전히 풀어줄 정당이 없음이 유감이지만 일당독재의 체제가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다. 일보 퇴보한 상황을 이보 전진시키기 위해 우리는 정치에 더 많은 관심가지고 참여를 해야 한다. 재난지원금 50만원 100만원이 문제가 아니다. 사고는 당시보다 그 후유증이 더 깊은 것처럼 이제부터 헤쳐가야 할 길이 험하다. 김용훈 국민정치 경제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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