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상권, 온라인 강의로 학생들 등교 안해 매출 급감
대구권 대학들 1학기 전체 비대면 체제 전환 검토 중
대학생들 “온라인 전환시 등록금 일부 반환해야” 불만도
대구권 대학들 1학기 전체 비대면 체제 전환 검토 중
대학생들 “온라인 전환시 등록금 일부 반환해야” 불만도
코로나19로 대학가가 한산하다.
지난 20일 오전 10시 포항대학교에는 걸어다니는 사람조차 구경하기 힘들정도로 조용했다.
지난달 16일 개강했지만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숙사 문도 굳게 잠겨있다.
평소대로면 4월은 중간고사가 치러지는 시기로 대학생들에게 가장 바쁜 때지만 코로나 때문에 등교가 미뤄지면서 사람 하나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포항대학교 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학이 마찬가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학가 상인들은 손님이 없어 울상이다. 시험기간이면 가장 인기 많은 24시간 카페도 학생들이 찾지 않아 평소보다 매출이 뚝 떨어졌다.
영남대학교 인근 카페 주인 A씨는 “빨리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며 “눈코뜰새 없이 바쁘던 날이 언제였나 싶다. 학생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도 그립다”고 말했다.
많은 대학이 5월 5일 어린이날을 전후로 등교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예 1학기 전체가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학교도 꽤 있다.
최근에는 포스텍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현재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등 대구권 대학도 1학기 전체를 비대면(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경북대학교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에 있으며 오는 24일 결정해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계명대학교는 22일에, 영남대학교도 이번주 내에는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들은 1학기가 전체 온라인으로 진행될 경우 등록금을 어느 정도는 반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1일 서울 종로에서는 ‘전국대학학생회 네트워크’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대학생 2만여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99%의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상반기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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