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등 세계화 시대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유통은 어려움에 처한 우리 농업을 지켜내고, 소비자들로부터 우리 농산물이 믿고 찾도록 하는 방법이다. 정체불명의 값싼 외국산 농산물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는 것을 막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인들이 대접받기 위해서는 농업인, 소비자, 농업 관련 공무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농업인은 고품질 안전 농산물을 생산하고, 농업관련 공무원들은 이와 관련된 제도적인 지원을 하고 유통시킨다면 소비자들은 우리 농산물에 대해 신뢰를 보낼 것이다.
무엇보다도 농업인들의 안전농산물 생산이 우선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안전성 조사, 원산지 표시관리, 친환경 농산물 인증과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농산물 이력 추적관리 등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민감도가 매우 높아짐에 따라 쌀, 배추 등 46개 품목(전체 농산물 생산량의 99%점유)을 다소비 품목으로 선정하여 안전성조사를 강화하고, 주로 생식으로 소비되고 안전성이 취약한 깻잎, 상추 등 30개 품목에 대하여 중점관리 하고 있다.
특히 폐광산지역이나 공단, 쓰레기 매립지 근처에서 재배한 농산물의 중금속조사 범위를 확대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44개 폐광산 지역에서 898건 대해 중금속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였고, 올해는 160개 지역으로 대폭 확대하여 1만 건에 대하여 조사하고 있다. 이는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도적인 차원에서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판매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수단이다.
농산물 유통질서를 확립하는 것은 안전농산물 생산과 더불어 중요하다. 농업인들이 힘들여 아무리 좋은 농산물을 생산한다 해도 소비시장에서 구별되지 못하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다. 특히 외국산 농산물과 구별되어야 한다.
이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원산지단속 시스템을 강화하여 특별사법경찰관 400명, 명예감시원 2만5000명 등을 투입하여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쇠고기, 돼지고기, 쌀 등 위반이 많은 품목은 처벌 위주의 적극적인 단속으로 부정유통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 생산유통은 자율적인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이 확대될 수 있도록 친환경인증농산물과 GAP 농산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민원처리 기간도 단축하고 있다.
농산물의 안전 생산과 소비자의 신뢰 지수 향상은 감시와 벌칙을 강화하면 비례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인식하고 자율적인 감시기능이 이루어지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우리농산물의 안전성과 경쟁력은 이런 자율적인 분위기를 통하여 노력한 만큼 강화된다.
송정호 (농산물품관원 영덕출장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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