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세계 鐵의 역사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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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세계 鐵의 역사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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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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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신제강 공장 건설 프로젝트’  
철강`글로벌 경쟁력’제고
기대 이익 연간 4600억 원
포항 경제활성화에 새바람

 
 4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았다. 수천미터의 제철소 담장을 둘러싼 파라칸사스의 붉은 열매가 선명하다.
라틴어로 `불의 가시’인 이 열매의 의미와 색깔이 쇳물과 흡사해 마치 제철소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듯 했다.
제철소에 들어서니 영일만의 찬바람이 불어왔다. 현장 직원들의 거친 숨결과 호흡이 바람을 밀어냈다.
이곳은 지난 5월30일 세계 제철 역사를 새로 쓴 파이넥스 공장 준공 이후 또 다른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신제강 공장’ 건설이다.
포스코 장성환 섭외부장은 “지난 수년간 심혈을 쏟아 파이넥스 공장을 올 상반기에 완공했다. 이제는 신제강 공장 건설이다”면서 “철의 역사는 끊임없이 새롭게 쓰는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신제강 공장 건설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포항의 경제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
 
 
 # 세계 철강사들과 치열한 경쟁
 포스코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新)제강 공장’건설에 착수했다.
 이미 기초 작업이 한창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0년 6월 준공이다. 투자액은 총 1조4000억원.
 신제강 프로젝트는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 있는 제철소를 만들기 위한 포스코의 신규 전략 프로그램.
 조강생산 능력을 높여 고급강 생산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 새로 건설되는 제강공장은 기존 100t 전로의 1제강공장을 향후 폐쇄하고, 2제강공장 인접부지에 2제강공장과 동일한 300t 전로(2기)를 만드는 대공사다.
 따라서 신제강 공장은 현재의 2제강공장과 호환성 확보를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게 된다.
 글로벌 수준의 원가 경쟁력과 고급강 생산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신제강 공장의 건설로 상당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선 기존 270만t에서 195만t을 증산해 연산 465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조업에 있어서는 후공정인 압연라인의 능력증강과 앞으로의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원가절감과 조강증산에 따른 기대이익은 연간 4100억원이 예상된다.
 또한 소형 에너지설비를 대형설비로 교체하고 관련설비의 합리화에 따른 발전단가 하락으로 연간 280억원의 에너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 강편공장의 능력 증강에 따라 연간 200억원의 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경제적 효과가 상당하다.
 여기에 무엇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생산성으로 선재용 소재를 공급할 수 있다.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고급 선재용 소재 15만t을 자체 해결할 수 있으며, 선박 건조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400mm이상의 극후물 슬라브를 제조할 수 있는 세계 3대 제철소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홍보팀 김태용 과장은 “신제강 건설은 조강생산량 향상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 신제강 프로젝트 추진 배경
 포항제철소의 1,2 제강공장은 지난 1973년 건설됐다. 이미 낙후됐으며 고로 및 전로 규모가 작아 경쟁력이 떨어진다.
 또한 최근의 엔화 약세와 중국 제철소의 기술력 향상 등으로 고급강에 대한 원가절감이 절실한 상태.
 포스코는 이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으며 최종적으로 신제강공장을 건설키로 결정했다.
 회사는 “세계 철강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며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도태된다”고 말했다.
 
 # 1조4000억 투자, 포항경제 활기
 신제강 공장 건설 투자는 1조4000억원.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건설(1조원)보다 많다.
 최근 포항시와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한 조선 관련 기업의 투자액(5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0배 수준.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연인원 135만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된다. 월 4만여명의 신규 고용창출이다.
 조강증산에 따른 자재납품 등의 관련업체 역시 호황이 예상된다.
 식당과 상가 등 전반적으로 포항의 경제 활성화가 필연적이다.
 포항은 지난해 건설노조의 장기간 파업으로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후 노사화합이 기업은 물론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인식아래 `노사정 산업평화’ 선포식을 가졌다.
 포스코는 “신제강 건설의 최종 결정은 포항시민과 포스코간의 신뢰와 믿음을 통한 상생의 마인드가 형성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포항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높인 것이다.
 포항상공회의소는 “기업은 기업하기 좋은 지역에 투자한다. 포스코의 신제강 투자도 이같은 차원이다”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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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강공장은= 철강제조는 제선공정→제강공정→연주공정→압연공정 순으로 진행된다.
 제강공정은 제선공정에서 생산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해 강철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은 탄소 함유량이 많고 인, 유황과 같은 불순물이 포함돼 있다. 이 쇳물을 용선이라고 하는데 이를 전로에 넣는다.
 전로속에는 고철과 용선을 함께 넣은 후 순수한 산소를 불어 넣는다. 이 과정을 통해 인이나 유황, 탄소성분을 걸러낸다. 이렇게 불순물을 제거한 깨끗한 쇳물을 용강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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