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파라다이스 `달성 스파밸리’
 
 
스파밸리로 가는 길은 소풍길이다.
　스파밸리로 이끄는 가창-청도간 국도는 복잡한 일상에 찌들린 도시인들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버리는 꿈길이다. 좌우에 병풍처럼 둘러싼 크고 작은 산들을 헤치며 나아가노라면 여기가 바로 선계(仙界)인가 싶다.
　수성못에서 구비 구비 비단자락처럼 펼쳐진 도로를 자연에 취해 10분 정도 따라 가면 최정산이 자태를 드러내고 그 품에 안겨있는 스파밸리가 방문객들을 환한 얼굴로 반긴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 냉천리 27-9번지. 스파밸리는 지금 이곳에서 새로운 종합테마파크의 역사를 쓰고 있는 중이다. 세상이 꿈꾸는 자의 것인 것처럼 스파밸리도 새로운 세상을 꿈꾸기 시작했다.
　이미 워터파크로 대구의 명소로 굳건히 자리잡은 스파밸리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전천후 종합테마파크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여름 동양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26m 고공슬라이드인 `스피드슬라이드’와 `허리케인 슬라이드’ 등 새로운 시설들을 추가로 오픈해, 전국규모를 자랑할 만큼 성장한 데 이어 10월에는 국제급 전시컨벤션센터 `애지앙’과 2개관의 야외자동차극장 `씨네밸리’, 정통 이태리언 레스토랑 `그린비’도 문을 열고 성업중이다.
　`UK볼 찜질방’ 외에 소나무장작을 때는 `전통불가마’를 신설하고, 야외유수풀에 온천수를 넣어 겨울에도 여름처럼 즐기는 `야외온천수워터파크’를 개장, 겨울철에도 재밌는 사계절 테마파크로 또한번 주목받고 있다.
　`UK-Ball 찜질방’은 UK-SPACE사에서 세계 최초로 발명한 생체에너지 공명장치로 자체 방사되는 기작용을 통해 인체의 순환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전통 불가마’는 엄선된 소나무 장작만을 사용해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말끔히 걸러 내준다.
　야외자동차극장 `씨네밸리’는 수성구 도심에서 1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면서도 별밤의 운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씨네밸리’는 어떤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부럽지 않은 최첨단 고화질 영상과 음향시설을 자랑하는 전국 최대규모의 상영관을 2개나 갖추고 있어 야외자동차극장에서도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격은 자동차 1대당 1만5000원, 영화상영전에 음성이나 자막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이벤트도 마련돼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애지앙’은 스파밸리가 자랑하는 국제적 수준의 품격 높은 컨벤션센터이다. 아름다운 주변경관과 너무 잘 어우러져 마치 자연을 깎아 만든 또하나의 자연이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수려한 건축물이다. 내부는 더 놀랍다.
　국내 최고수준의 컨벤션홀과 최첨단 AV시스템, 고급부대시설은 물론 1000여 대 동시주차로 전문회의, 박람회, 이벤트, 문화공연 등 어떤 모임이라도 완벽하게 지원한다. 층별로 연회장마다 특성을 살려 설계된 애지앙 컨벤션센터는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에 500여 명 수용이 가능한 대연회장과 180명 규모의 백합홀, 160명 규모의 장미홀 , 하늘 향해 활짝 열리며 야외행사가 가능한 스카이연회장 목련홀 등 6개의 연회장과 1개의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애지앙 만의 차별화된 큰 장점은 푸른 자연과 스파밸리의 각종 워터파크 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리조트형 컨벤션센터라는 점이다.
　푸른 산자락을 마주보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하늘로 오르다, 3층에 멈춰서면 정통이탈리아 레스토랑 그린비가 마중한다. `그린비’에서는 코스요리에서부터 파스타까지 이탈리아보다 더 이탈리아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온 신선한 치즈와 직접 수가공한 소스, 최상급 육류, 하우스와인을 비롯한 수십종의 와인을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고 있다.
　특히 그린비에서 바라 보는 풍광은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또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레스토랑 우측 창으로는 스파밸리 아쿠아랜드가, 그리고 다른 창으로는 최정산의 아름다운 단풍이 병풍처럼 펼쳐져 먹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17년 요리경력에 기능대회 각종 요리상을 수상한 특급요리사가 그린비의 자존심이다. `그린비’지배인은 “최정산 자락으로 오시면 정말 후회하지 않을 특별한 맛과 보너스가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온천수, 이벤트탕에 몸을 담그고 그속의 닥터피쉬에게 세파의 상처를 치료하고, 워터파크 주변의 열대정원을 거닐면서 하와이에 온 듯한 환상 속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스파밸리에서 친구 연인과 별을 보며 영화를 감상하고, 결혼을 하고, 모임을 하고, 한잔의 차와 맛있는 요리까지 곁들인다면, 상상만 해도 그것이 곧 파라다이스다.
　여름에서 겨울까지 계절을 잊은 전천후 테마파크로 완성된 새로운 명소 스파밸리가 우리를 부른다.
 　대구/정준기기자 jg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