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보는 세상
3월의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27일 영주시 가흥동의 한 요양병원 야외 면회소.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박분이 할머니(85)는 비닐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1년2개월 만에 바깥세상을 만났다. 평생 듣도보도 못하던 코로나19 때문에 가까이 있던 가족과도 생이별하고 네번의 계절이 바뀌었다. 방역당국의 요양병원 면회 완화조치로 막상 대면을 했지만 가림막이 앞을 가로 막아 손도 잡아 볼 수 없다. 그래도 할머니는 기쁘다. 1년 사이 증손녀가 태어나 찾아 왔다. 며칠 뒤 접종할 코로나 백신보다 더 반갑다.
계절은 다시 봄으로 돌아왔지만 코로나가 바꿔 놓은 일상은 언제 쯤 우리에게로 돌아올까. 그래도 코로나 펜데믹 시대를 뚫고 태어나 환히 웃는 증손녀의 미소가 할머니에게는 백신이고 큰 기쁨이다.
글/이한웅·사진/콘텐츠연구소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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