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019 활약 10인 합동 은퇴식
서포터즈는 통천 세레모니 준비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을 앞두고 30일 오후 7시 광주FC를 포항스틸야드로 불러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포항은 이번 홈경기에 뜻 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포항에서만 100경기 이상을 뛰었지만 사정상 별도의 행사 없이 은퇴했던 선수들을 초청해 <Re-Union Day: 2003 MEN OF STEEL 2019>이라는 이름의 합동 은퇴식을 개최한다. 신화용, 황진성, 김태수, 김원일, 김재성, 박희철, 조찬호, 배슬기, 김대호 그리고 김형일까지 모두 10인의 선수가 초청됐다.
킥오프 30분전 식전행사를 통해 선수들이 직접 팬들에게는 인사를, 5년만에 ACL에 출전하는 후배들에게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구단은 2003년부터 2019년 사이 팀에 헌신해 주었던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포항에서의 활약 기간과 출전 경기수가 새겨진 기념 유니폼과 기념패를 전달한다.
포항 서포터즈는 포항에서 최선을 다해 뛰었던 은퇴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마음을 담아 서포터즈석 1개 섹터를 가득 채울 통천 세레모니를 준비했다고 한다. 통천 세레모니는 경기 시작 전 선수단 공식 입장이 이루어질 때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FC를 상대하는 이번 19라운드는 6~7월 A매치와 ACL 일정으로 K리그1이 휴식기에 돌입하기 전 치르는 전반기 마지막 라운드다. 이번 휴식기동안 ACL 조별예선 일정을 소화할 포항은 광주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고 기분 좋게 ACL에 간다는 각오다.
포항은 지난 26일 FA컵 16강전에서 충남아산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강상우, 임상협, 크베시치의 릴레이골을 타쉬, 송민규, 팔라시오스가 뒷받침 했다.
광주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20일 강원전 승리 이후 6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 5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배수진을 칠 것이 분명하다. 광주는 엄원상과 엄지성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과 부상으로 최근 2경기에 결장한 펠리페의 복귀에 기대하고 있다.
포항 역시 간절함은 광주 못지않다. 6위 제주와는 불과 2점 차이다. 이기지 못하면 따라 잡히는 상황이다. 포항은 ACL까지 20여 일의 여유가 있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조급함을 역이용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친다. 임상협, 송민규 등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기존 선수들 외에 아직 필드골이 없는 타쉬의 잠재력 폭발을 기다리고 있다.
하프타임에는 포항과 (주)디에스엠알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가 함께 하는 지역 축구 유소년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된다. 또한 '스틸야드 탄소저감 캠페인'의 일환으로 포항과 포스코엠텍이 함께 제작한 '승리의 GOAL 수거함'이 설치된다. 관중들에게 올바른 폐 알루미늄 분리배출 방법을 알리는 동시에 골대 형태의 수거함에 폐캔을 버리며 승리팀에 투표할 수 있도록 제작해 흥미요소를 더했다.
포항과 포스코엠텍은 수거함을 통해 모은 알루미늄 배출량에 따라 나눔기금을 적립해 시즌 종료 후 포항시내 복지시설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광주전 티켓예매는 포항스틸러스 구단 공식 페이지(www.steelers.kr)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021 동아시아 지역 조별리그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6월 20일부터 7월 11일까지 각 조별로 한 국가에 모여 개최한다. G조의 포항은 태국 방콕에서 K리그 팀들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다. 한국 시간으로 6월 22일 오후 7시 라차부리FC와 첫 경기를, 6월 25일 오후 7시 나고야 그램퍼스, 6월 28일 오후 11시 조호르 다룰 타짐과 경기를 포함해 조별리그에서 총 6번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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