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AZ 87.9만회분·모더나 5.5만회분’ 국내 도착

모더나 6월 중순 국내 첫 공급 예정
30세 미만 의료기관 종사자 대상

정부와 개별 공급 계약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87.9만회분이 6월 1일 국내에 도착한다. 모더나 백신 초도 물량 5.5만회분도 같은 날 공급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첫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도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관·군·경·소방 합동으로 인천공항에서부터 충북 오창의 물류창고까지 수송과 안전한 보관을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은 국가출하 승인 절차를 거쳐 6월 중순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접종대상자는 앞서 AZ 백신의 30세 이상 접종 연령 허가에 따라 접종을 하지 못한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다. 구체적인 접종대상자와 해당 의료기관은 백신 물량을 고려해 대한병원협회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개별계약 또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751만회분의 백신이 도입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국내 공급된 누적 백신량은 1164만회분이다. 여기에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 정부가 한국군 몫으로 얀센 백신 101만3000회분도 공급하기로 하면서 정부는 올 상반기 1차 접종목표를 기존 13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늘렸다.

얀센백신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이다. 예약은 6월 1일 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사이트를 통해 진행한다. 30세 미만이 제외된 까닭은 같은 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이 연령대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으로 국내서 30세 미만에 사용제한을 받은 게 참고됐다.

실제 접종은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60세 이상 사전예약 때와는 달리 접종 물량 100만명만큼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게 된다”면서 “예약을 못 한 대상자들은 7∼9월 일반 국민 대상 접종 계획에 따라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