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노선해역서 사고
대형 참사 가능성에 ‘아찔’
관계자 “포탄 떨어진 후 ‘함정
후미로 항해하라’ 연락만 받아”
대형 참사 가능성에 ‘아찔’
관계자 “포탄 떨어진 후 ‘함정
후미로 항해하라’ 연락만 받아”
속보= 지난 1일 오후 2시30분께 포항~울릉도를 항해하던 정기여객선 우리누리호 앞에 포탄을 쏜 함정(본보 6월 2일자 1면)이 10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인 신형 유도탄 호위함(FFG)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 호위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로 2800t급이며, 함정에는 5인치 함포, 근접방어무기체계, 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등이 탑재돼 있다.
당시 우리누리호의 뒤쪽에서 운항을 했던 다른 여객선 선사 관계자는 “울릉도를 출항한 여객선이 약 15마일(24㎞) 지점을 항해하던 중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해상에 2~3차례 큰 물보라가 일었다. 배에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충격이 커 배가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가던 우리누리호의 약 2~3마일(3~5㎞) 뒤에 있어 모든 상황을 직접 목격했다는 이 관계자는 “배가 울릉도에서 5분 정도 늦게 출항했다. 만약 정시에 출항했더라면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지도 모른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는 “포탄이 떨어진 후 VHF채널을 통해 ‘함정 후미로 항해하라’는 연락을 받았을 뿐”이라고 했다.
사고 당시 두 여객선에는 승객 300여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항행경보에는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동해 울릉도 남방 근해(R-115)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고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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