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 작년 8월 이동훈 첫 접촉
  • 손경호기자
‘가짜 수산업자’ 작년 8월 이동훈 첫 접촉
  • 손경호기자
  • 승인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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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중고 골프채 대여만 했다
풀세트 받은 적 없다” 해명
여권 “Y 치자” 회유 주장도
박영수 특검, 청탁금지법
권익위 유권해석 후 조사

‘가짜 구룡포 수산업자’ 김모씨(43)가 지난해 8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처음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 전 위원을 지난 5월 중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 전 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수산업자 김씨를 만나 캘러웨이 중고 골프채를 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은 지난 6월10일 윤석열 전 총장의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지난 13일 이 전 위원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출석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피의사실 공표가 윤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일인 6월29일 시작됐다”며 “사건 입건만으로 경찰이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은 유례없는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위원은 “여권 쪽 인사가 와서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회유했다)”며 “경찰과도 조율됐다는 식으로 말했다. 저는 안 하겠다, 못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올해 2월 초 ‘100억원 대 조직폭력 사기단’ 범죄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던 경찰은 4월 2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송치 하루 전인 4월1일 돌연 수사 담당 경찰에게 주요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강 조사한 뒤 5월 초부터 관련인들을 입건했다.

이 전 위원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8월 15일 골프 때 김태우 소유의 캘러웨이 중고 골프채를 빌려 사용했다”며 “이후 저희 집 창고에 아이언 세트만 보관했다. 풀세트를 선물로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씨는 평소 골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김씨가 이 전 위원에게 자신이 썼던 골프채를 빌려줬을 개연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역시 김씨로부터 렌터카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는 박 특검이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 공무원 신분인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밝힐 예정이다.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라는 권익위 유권해석이 나오면 경찰은 박 특검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 뒤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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