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보국(報國)과 제철보국(製鐵報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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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보국(報國)과 제철보국(製鐵報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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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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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복 칼럼

지난달 27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민선 3선 시장 취임이후 처음으로 지역 중?장년애향단체인 포항뿌리회(회장 최현창) 회원 120여 명을 상대로 특강을 하였다. 이 날의 특강 주제가 ‘바이오헬스, 포항의 미래가 되다’였다.

대형 화면에 띄운 PT(프레젠테이션)를 보며 1시간가량의 열띤 강의에 모두가 숨죽이며 경청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필자로선 격세지감(隔世之感)이 아닐 수 없었다.

지난 7월 1일 시장취임식장에서도 느낀바 있지만 시민과 직접 소통하고 설명하며 공감대 형성을 하고자하는 진정성이 더욱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 시장은 특강을 통해 바이오헬스산업의 현재와 미래 등을 설명하며 포항시의 발전전략과 현재 역점추진 중에 있는 ‘연구중심의과대학’ 설립 필요성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바이오헬스산업’을 소상히 소개하면서 포항시가 선점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닦아 왔다고 했다.

또한 이 시장은 연구 개발?기술 사업화?기업 지원에 필요한 핵심 바이오 인프라 보유 등 바이오 선도도시 도약을 위한 포항시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세계1위의 바이오헬스 산업 중심지인 미국 보스턴을 지난해 직접 다녀온 경험담도 곁들였다.

바이오헬스산업의 성패는 포항의 주요 인프라를 활용하고 인공지능(AI), 첨단기술 등과의 융복합기술 연구를 주도 할 전문 인력의 확보에 달려 있다고 역설한 이 시장은 육성의 핵심전제로 ‘의사과학자’와 이들을 양성 할 ‘연구중심의과대학’ 설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외국 사례도 소상히 밝혔다.

포항의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은 ‘포스텍(포항공과대학)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이 이뤄져야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한 전문 인력 확보가 가능하고 연구중심의대에 세워질 ‘스마트병원’ 등으로 선도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으로 포항시의 ‘바이오보국(報國)’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이강덕 시장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오랜만에 부푼 기대감이 넘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바이오산업 육성의 중심축이 될 ‘포스텍연구중심의과대학’ 설립을 위해서는 포스코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50여 년 전 영일만 모래 벌에 ‘포항종합제철’이라는 조국근대화의 근간을 세워 5천년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게 한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정신으로 ‘영일만의 기적’을 만든 포스코가 창업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영원한 본향(本鄕) 포항이 ‘바이오보국(報國)’으로도 거듭 날 수 있도록 포항시와 힘을 모아야 한다.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 문제로 큰 상처를 입고 있는 포항시민들에게 쿨(Cool)한 용단으로 포항의 미래를 밝혀 나가는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 포항시와 포스코가 강대강(强對强)으로 맞부딪히면 모두가 상처만 남을 뿐, 그 상흔(傷痕)은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는 국민기업이 아니다”라고 해도 ‘영일만의 기적’을 낳아 ‘제철보국(製鐵報國)’으로 나라를 살린 그 엄청난 역사는 지워지지 않을게 분명하다. 역사를 지우려하면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뿐이다.

위기의 포항을 ‘바이오헬스산업’이란 새로운 먹거리 창출로 미래의 지평을 열어가겠다는 포항시도 확실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대승적이며 담대한 열린 자세로 ‘기업시민 포스코’를 상생의 동반자로 껴안아야 한다.

포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는 포항시와 포스코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상생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점점 줄어드는 포항 인구만큼이나 마음 졸이며 시정(市政)을 꾸려 나가는 시장을 비롯한 2천여 공직자들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격려와 함께 지금 이 시간에도 뜨거운 쇳물과 싸우는 철강역군들의 노고에도 힘찬 성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차제에 포항시와 포스코는 ‘제철보국(製鐵報國)’과 ‘바이오보국(報國)’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김유복 포항사회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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