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소주 53병, 맥주 83병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주류품목별 반출량 및 수입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장에서 반출된 소주량은 82만5848㎘, 맥주는 수입분 25만5264㎘을 포함해 179만4232㎘다.

병으로 따져보면 소주는 22억9000만병(360㎖ 기준), 맥주 35억9000만병(500㎖ 기준)이다.

국내거주 외국인을 포함해 지난해 1인당 평균 소주 52.9병, 맥주 82.8병을 마셨다.

최근 5년간 주류품목별 반출량 및 수입량 추이를 살펴보면, 소주(희석식소주)의 경우 2017년 94만5860㎘에서 지난해 82만5848㎘로 12.7% 감소했다.

맥주는 국내분과 수입분 모두 합쳐 2017년 215만3052㎘에서 지난해 179만4232㎘로 16.7% 줄었다.

막걸리가 주요품목인 탁주의 반출량도 2017년 40만9407㎘에서 지난해 36만3132㎘로 줄어들었다.

국군에 납품하는 군납면세 주류에 대한 주세 면제금액은 2017년 313억원에서 작년 202억원으로 줄었다.

일부 주류 수입량 역시 줄었다. 위스키는 2017년 1만5227㎘에서 지난해 1만1585㎘로 23.9% 감소했다.

발효나 증류시킨 주정에 향료성분을 배합한 혼성주인 리큐르는 2017년 6089㎘에서 2021년 4650㎘로 23.6% 감소했다. 특히 일본식 사케가 품목인 청주는 6525㎘에서 3113㎘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반면 일부 수입주류 중 늘어난 품목이 있다. 와인 수입량은 2017년 3만6517㎘에서 7만6881㎘로 110.5% 증가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칵테일에 많이 쓰이는 베르무트는 2017년 1386㎘에서 2021년 1849㎘로 33.4%, 보드카는 1921㎘에서 2149㎘로 11.9% 증가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주요 주류 반출 및 수입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면서 “회식 또는 모임 문화, 주류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으서 나타나는 현상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음주가 200가지 이상의 질병의 주요 원인이며 매년 3300만명이 음주로 인해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속적으로 주류 소비 관리 및 예방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