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사위 부주석, 방미…호전 단계 돌입
중국 군부의 2인자격인 궈보슝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16일 밤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궈 부주석은 지난 수년 사이 미국을 방문한 중국 군조직 인사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중국 군부의 1인자는 중앙군사위 주석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이다.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궈 부주석의 이번 방미에 대해 중·미 군사관계가 2001년비행기 충돌사건 이래 새로운 단계에 접어 들었음을 의미한다며 높이 평가했다.
양국은 2001년 4월 하이난다오 상공에서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충돌한 이후 군사교류를 중단하는 등 크게 냉각됐었다.
궈 부주석의 방미에는 난징군구 레이밍추 정치위원, 장친성 총장모장 조리, 자오싱파 해군 부사령원, 류청쥔 공군 부사령원, 위지쉰 제2포병 참모장 등이 수행했다.
중국 국방부 외사판공실 첸리화 부주임은 궈 부주석의 이번 방미를 “올해 중국 군사외교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궈 부주석은 방미 기간 럼즈펠드 장관과 회담을 갖고 국제 및 지역 안보, 양국 군사관계를 포함한 공통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며 미국 정부 지도자들과 만나고 미군 기지와 군사학교 등을 참관할 예정이라고 첸 부주임은 소개했다.
2001년 비행기 충돌로 냉각된 양국 군사관계는 중국측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풀리기 시작했다.
2003년 차오강촨 국방부장의 미국 방문에 이어 2004년에는 량광례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미국땅을 밟았다.
미국은 2005년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의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그 해 10월 럼즈펠드 장관이 2001년 취임 이래 중국을 처음 찾았다.
중국은 당시 미사일을 관리하는 최정예부대인 제1포병 사령부를 이례적으로 개방해 눈길을 끌었다.
윌리엄 팰런 미 태평양 사령관은 지난해 9월과 금년 5월 중국을 방문했고 두번째 방문에서는 괌 인근 해역에서 진행하는 군사훈련에 중국군 지휘관들의 참관을 초청했다.
중국은 지난달 19∼23일 실시된 훈련에 6명의 인민해방군 육·해·공군 장교를 파견, 심화된 양국 군사교류의 수준을 과시했다.
한편 궈 부주석 일행은 미국 방문을 마친 뒤 곧바로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jeans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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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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