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대표성 문제 대두
중앙선관위는 투표가 마감된 9일 오후 6시 현재 18대 총선 유권자 3779만 6035명 중 1739만3516명이 투표에 참여, 46.0%의 투표율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총선 중 최저투표율을 기록한 16대 총선 당시의 57.2%보다 무려 11.2%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며, 지금까지 전국 규모로 진행된 선거에서 최저 투표율을 보인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당시 48.9% 보다도 2.9%포인트 낮은 사상 최저 투표율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 공천이 늦어지면서 유권자가 후보를 알 수 있는 기간이 짧았고 후보자 간 정책 경쟁이 부족했으며, 특히 선거에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주요 이슈가 없었다”며 “여기에다 정치 무관심과 궂은 날씨도 최저 투표율을 가져온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사상 최저의 낮은 투표율은 특정계층에서 지지율이 앞선 후보가 지역 전체를 대표하게 된다는 점에서 `표심 왜곡’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투표율이 46%를 기록하면서 국회의원의 대표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득표율 40%이면 유권자 20%의 지지로도 당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게 선관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선관위측은 “대표성이 결여된 소수에 의한 지배가 이뤄지기 때문에 민주주의 체제 자체의 위기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제주가 53.5%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42.2%로 가장 낮았다. /김명득기자 kim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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