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허리둘레 몇 ㎝?”… ‘당뇨 위험 5배’ 대사증후군 진단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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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허리둘레 몇 ㎝?”… ‘당뇨 위험 5배’ 대사증후군 진단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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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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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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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신체활동이 감소하면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 90㎝ 이상, 여성은 85㎝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그만큼 복부비만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인데, 이와 관련해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은별 교수와 알아보도록 한다.

◇ 내장 비만이 ‘대사증후군’ 부른다?…합병증 전 무증상 대사증후군, 원인은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과 고혈압, 당뇨병, 만성 신부전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며 전체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통풍, 다낭성 난소 증후군, 발기 장애 등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에 대해 신체의 반응이 감소해 근육이나 지방세포에서 포도당을 잘 이용하지 못해 이를 극복하고자 더욱 많은 인슐린이 분비되는 것을 말한다.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비만이다. 특히 내장비만이 있으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올라간다. 그 밖에도 유전적 요인이나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 있다.

◇ 고혈압·당뇨 의심 환자, 검사받아야…‘대사증후군’ 5가지 진단법

40대 이상 중년 이상의 성인 모두가 검진 대상이 되고, 20~30대라고 하더라도 비만하거나 당뇨,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등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흡연이나 음주 등 생활 습관이 좋지 않은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에 대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아래의 5가지 인자 중 3개 이상 해당 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1) 허리둘레: 남성 90㎝ 이상, 여성 85㎝ 이상

2) 공복혈당: 100㎎/dL 이상 또는 당뇨병 약물치료 중인 경우

3) 높은 혈압: 수축기 혈압≥130mmHg 또는 이완기 혈압≥85mmHg 또는 고혈압 약물치료 중인 경우

4) 중성지방: 150㎎/dL 이상 또는 약물치료 중인 경우

5) HDL-콜레스테롤: 남자 40㎎/dL 미만, 여자 50㎎/dL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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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중요한 건 ‘복부비만 줄이기’…식이·운동 모두 실천해야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3배, 당뇨병 위험은 5배까지 높게 나타난다. 이 같은 당뇨병,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이로 인한 사망을 감소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치료 목표이다.

기본적으로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포함한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비만한 사람이 체중을 감량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면서 고혈당 위험과 혈중지질 상태를 호전시키며, 혈관내피세포의 기능도 개선해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복부비만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복부비만은 내장지방이 과다한 상태를 의미하는데, 내장지방이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물질들을 분비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만들기 때문이다.

1) 식이요법

평소보다 하루 500㎉ 정도 적게 섭취하면 일주일에 0.5~1.0㎏ 정도의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는 경우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감소하므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흰쌀, 흰 밀가루, 설탕 등의 단순당 섭취를 줄이고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을 섭취하는 것이 권고된다. 포만감을 늘리기 위해 식이섬유소와 단백질 섭취를 늘려 섭취하는 것이 좋고, 육류·과자·튀긴 음식 등에 함유된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의 섭취는 줄이고 오메가-3와 같은 불포화 지방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2) 운동요법

체중감량을 위해 중증도 강도 이상의 운동을 매일 60분 이상 수행하여 주당 1000㎉ 이상 또는 하루에 1500㎉ 이상 추가 소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혈관계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최소한 150분 이상의 중간 강도의 운동(빠르게 걷기, 시속 8km 이상의 자전거 타기, 가벼운 수영)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조깅, 달리기, 테니스, 강도 높은 수영)을 하는 것이 권고된다.

3) 금연 및 절주

흡연은 동맥경화 및 혈전 생성을 촉진해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인슐린 저항성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대사증후군 환자는 반드시 금연을 유지해야 하고 간접흡연이나 전자담배도 피하는 것이 좋다. 과량의 알코올 역시 대사증후군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남자는 하루 소주잔 4잔, 여자는 하루 소주잔 2잔 이내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단, 암 환자의 경우 완전히 금주하는 것이 좋다.

다만 대사증후군의 구성요소인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혈당 상승에 대한 개별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도 병행해야 하므로 질환별 진료 지침에 따른 치료를 권장하며 주치의와 상의해 약물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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