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복 씨, ‘청산은 어찌하여’ 완창해 평시조부 장원 영예
포항지회 단체부 ‘학 타고 저 불며’ 우수상 등 수상 잇따라
제39회 경주전국시조창경연대회에서 포항시지회가 큰 주목을 받았다. 포항지회 단체부 ‘학 타고 저 불며’ 우수상 등 수상 잇따라
포항시지회 소속의 유수복씨(77·대이동 거주)가 평시조부에서 ‘청산은 어찌하여(퇴계 이황 시조)’를 완창해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는 지난 9일 경주시 성건동 경동노회에서 개최됐으며 전국의 남·여 시조창 동호인 200여명이 참여해 △대상부 △명창부 △명인부 △질음시조부 △사설시조부 △평시조부 △단체부(합창) 등 7개 부문에서 열띤 경합을 벌였다.
유수복씨의 장원에 이어 포항시지회 부회장 정경수씨는 각시조 온질음/평시조, 엮음질음으로 예선·본선을 거친 명창부의 치열한 경창 끝에 준우수상을, 박경원씨는 명인부에서 준우수를, 강성태씨는 평시조부에서 장려상을 차지했으며, 단체부에서 포항지회가 ‘학 타고 저 불며’를 합창해 우수상을 받아 경사를 더했다. 이로써 포항시는 시조창가의 풍요로운 전통을 이어가며 자부심을 느끼게됐다.
장원을 차지한 유수복씨는 “젊은 시절에 남도 판소리를 배우고 완창한 경력이 있어선지 올해부터 시작한 시조창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며 “판소리의 장점을 시조창에 접목시켜 단전에서 올라오는 힘있고 짱짱한 소리로 여창질음, 엮음질음 등을 구성지게 불러서 시조창의 활성화와 저변확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대한시조협회 포항시지회(포항시우회)는 20여명의 회원 각자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바쁘게 살면서도 매주 수요일 포항시조회관에 함께 모여 시조창을 연습하고 있다. 시조창 경연대회 준비 및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우리 고유의 전통 대중음악인 정가(正歌) 시조창의 계승과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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