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경사 2023진경산수 청소년예술제·사찰음식 대축제 성황
  • 김희동기자
포항 보경사 2023진경산수 청소년예술제·사찰음식 대축제 성황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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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공연팀·동지여고 봉사단·시민·관광객 2000여 명 참여
보경사, 포항지역 청소년 10명에 총 500만원 장학금 전달
탄원 스님 “청소년예술제가 포항 청소년 연예인 등용문 되길”
28일 내연산 보경사 경내에서 ‘2023 진경산수 청소년예술제’ 행사가 열리고 있다.
28일 내연산 보경사에서 ‘사찰음식 대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다.
28일 내연산 보경사에서 ‘사찰음식 대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28일 경북 포항의 대한불교조계종 내연산 보경사 경내에서 ‘2023 진경산수 청소년예술제’와 ‘사찰음식 대축제’가 열렸다. 보경사가 주최하고 포항시청소년재단 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한 청소년예술제는 대한불교조계종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미래 포항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고 재능을 북돋기 위한 일환으로 경내 특설무대를 설치하여 15개 공연팀과 동지여고 봉사단 포함 170여명이 동참하고 포항시민과 관광객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려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행사에 앞서 보경사 주지 탄원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여러분을 위한 자리이고 순위를 정하는 행사가 아닌 그동안의 실력을 키웠던 재능을 마음껏 보여주는 자리이니 마음껏 즐겨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보경사에서는 학생들을 독려하기 위해 장학금도 전달했다. 청소년 문화재단의 추천을 받은 10명의 학생들에게 각 50만원씩 총 500만원이 지급되었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 5명에게 전달한 장학금은 받을 기회가 없었던 청소년들에게 전달되어 그 의미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 수여식이 되었다.

장학금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들은 ‘그간 장학금을 받을 기회도 없었고 꿈도 못꾸었는데 이젠 희망이 생기고 공부에 더욱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아 힘이 나고 벌써부터 웃음이 난다’라며 밝은 표정을 감추질 못했다.

대형 무대를 갖춘 전광판에 공연팀과 응원나온 학생들의 얼굴이 나올때마다 TV에서 보는 것처럼 신기한 듯 서로 좋아하는 모습이 행사가 끝날때까지 이어졌다.

첫 번째로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들로 구성된 ‘세레노밴드’의 힘찬 무대를 시작으로 연예인 못지않은 실력들을 보여줬고 3부에서 진행된 청소년수련관의 대표 아이돌 ‘솔드(SoLd)’는 연예인을 능가하는 포퍼먼스를 보여주어 많은 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로 ‘우리아이k타이거즈’의 태권 공연은 k-팝 댄스를 접목한 기량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모든 공연을 마친 공연팀들은 그동안 배운 실력들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할 수 있는 무대들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는데 오늘처럼 청소년들을 위한 특설 야외무대가 생겨 너무 좋았고 참가한 친구들과 연대감이 생겨 자주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보경사 측에 주문을 요청했다.

서울에서 온 관람객 박준석(55세)씨 부부는 ‘사찰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행사는 보기 드문데 난생 처음봤고 학생들에게 절에 대한 이미지를 가깝게 한 것 같아 오히려 산사와 잘 어울리고 실력들이 프로들 같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후 행사여서 일찍 등반을 마친 수많은 등산객들도 오랫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함께 즐기기도 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 관심을 갖고 재능있는 아이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연예기획사 ㈜판타지오 신영진대표와 캐스팅 담당실장이 참석하여 공연팀을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판타지오는 배우 차은우와 옹성우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루네이트 등 유명 배우들과 함께하는 대형기획사이다.

보경사 주지 탄원스님은 청소년예술제가 연예인을 지망하는 포항청소년들에게 등용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감추질 않았다.

예술제와 더불어 함께한 행사로 보경사가 준비한 ‘사찰음식 대축제’도 마련되어 사찰음식 비빔밥과 화전, 다도시음은 등산객들과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비빔밥 시식체험은 2,000그릇 넘게 소진되어 종료시간보다 일찍 마감됐고 특별관에 마련된 사찰음식 전시관은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사찰음식의 정갈함과 60가지의 음식종류에 관람객들은 음식들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보경사 신도단체인 선다회와 합창단, 불기회, 불교대학 동문들이 준비한 사찰음식체험과 전시는 매년 마련하는 행사여서 해마다 실력이 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찰음식은 보경사가 주최하고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후원한 행사이며 매년 빠지지 않는 연례행사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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