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에 기대어
  • 김희동기자
허난설헌에 기대어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난설헌 시집 목판초간본.
허난설헌 시집 목판초간본.

-김희동



백일홍 가지마다 초서로 앉힌 서사

행간에 숨겨놓은 위태로운 꽃의 안부

화르르 불에 데인듯 붉었다가 툭 진다



남매의 이야기는 솔숲에 깃들었나

환하게 열린 햇살 슬픔조차 다정하다

바람이 꾹꾹 눌러쓴 정한 맺힌 필담들




꽃 같은 스물일곱 슬픔의 속앓이를

이제사 피우는지 겹겹이 붉은 꽃잎

누이여, 이번 생애는 또 아프지 말기를

 

 

 

 

 

 

 

 

김희동 시인
김희동 시인

 

2007년 『월간문학 』시조부문 신인상 등단

2017년 경주문학상 수상

2014년 『돌아온 동경이』공저

2019년 『빗살무늬에 관한 기억』

현) 경북도민일보 부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