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동
백일홍 가지마다 초서로 앉힌 서사
행간에 숨겨놓은 위태로운 꽃의 안부
화르르 불에 데인듯 붉었다가 툭 진다
남매의 이야기는 솔숲에 깃들었나
환하게 열린 햇살 슬픔조차 다정하다
바람이 꾹꾹 눌러쓴 정한 맺힌 필담들
꽃 같은 스물일곱 슬픔의 속앓이를
이제사 피우는지 겹겹이 붉은 꽃잎
누이여, 이번 생애는 또 아프지 말기를
2007년 『월간문학 』시조부문 신인상 등단
2017년 경주문학상 수상
2014년 『돌아온 동경이』공저
2019년 『빗살무늬에 관한 기억』
현) 경북도민일보 부국장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