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전국 확산’
  • 김무진기자
대구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전국 확산’
  • 김무진기자
  • 승인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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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월 전국 최초 도입후 시행
서울 서초구·충북 청주시 등
잇따라 성공 사례 벤치마킹
부산도 의무 휴일 변경 논의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평가
시민 쇼핑 편의 등 성과 톡톡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뉴스1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뉴스1

대구시가 올 2월 전국에서 처음 도입해 시행 중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대구시는 지난 2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했다. 대구시의 이 시책은 프레임을 깬 혁신이자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 1월 말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전날 유통업계와 상생 협약을 체결, 이 같이 나서기로 했다.

앞서 충북 청주시는 지난 5월 10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수요일로 바꿨다.

부산에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논의가 한창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최근 부산시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 응답자의 64% 이상이 대형마트 의무 휴업 규제가 불필요하다는 답변 결과를 바탕으로 평일 전환 건의서를 부산시와 16개 구·군에 전달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의 전국적 움직임은 규제 완화가 지역 상권 및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이 실제 데이터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후 6개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슈퍼마켓, 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대형마트·SSM·쇼핑센터 제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대형마트 및 SSM 매출은 6.6%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음식점 25.1%, 편의점 23.1% 등은 타 업종에 비해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의무휴업일을 일요일로 유지하는 인근 지자체인 부산 16.5%, 경북 10.3%, 경남 8.3%과 비교해 큰 폭의 차이로 웃도는 수치다.


또 대구지역 전통시장 매출액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도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전년보다 매출액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주 일·월요일 매출액 증가율은 34.7%로 전체 기간 증가율 32.3%보다 2.4% 정도 웃돌아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전통시장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입증했다.

평일 전환에 대한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체 600명 중 12.5%인 75명만이 ‘좋지 않은 편이다’고 답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으로 대구시민들의 쇼핑 편의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역 내 소매업·음식점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시민들의 역내 소비 강화로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긍정적 영향 등 상황 속에서도 대구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 단발성·일회성 사회공헌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목표로 지역 중소 유통업계 경쟁력 강화, 지역 오프라인 대·중소 유통업체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한 다양한 상생 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적극 펼쳐나갈 방침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서울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시행 지자체 탄생을 앞두고 대구시의 대표적 규제혁신 성공 사례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다시금 주목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존 틀을 깨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혁신으로 대구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구 굴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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