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이 ‘부주의’로 밝혀지면서 화재 발생 위험에 대한 경각심 고취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주택가 화재에 대비한 안전 점검을 일상화하고 비상시 활동 요령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화재 위험을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생활 습관을 기르는 일이 시급하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3개월간 총 217건의 주택화재가 발생해 사망자 9명 부상자 28명의 인명피해와 18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체화재 발생은 813건에서 753건으로 7.3% 감소한 데 반해 주택화재는 215건에서 217건으로 오히려 0.9%가 증가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58명에서 72명으로 무려 24%나 증가했고 주택화재 인명피해는 31명에서 37명으로 19.4%가 늘어났다.
장소별로는 단독주택 161건(74.2%), 공동주택 47건(21.7%), 컨테이너 등 기타 주택 9건(4.1%)이었고, 원인별로는 부주의 89건(41%) 원인 미상 62건(28.6%) 전기적 요인 43건(19.8%) 기타 23건(10.6%)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의 으뜸 원인인 ‘부주의’의 사례를 살펴보면 저용량 멀티탭 사용, 음식 조리 중 식용유 착화, 아파트 계단실에서 담배꽁초 투척, 전기장판 사용 부주의,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 등 다양하다. 적극적인 화재 예방 마인드만 있었어도 발생을 막아낼 수 있었던 경우로 분석된다.
주택화재 예방 방법으로는 주택마다 소화기 비치, 스위치형 콘센트 사용, 식용유 요리 시 자리 비우지 않기, 정해진 흡연구역 지키기 등이 있다. 전기장판은 접거나 라텍스를 겹쳐서 사용하지 말고 과열 방지 기능이 있는 장판을 사용하고, 향초 등은 받침대에 고정하여 사용하며 자기 전이나 외출 전에는 반드시 끄는 습관을 지켜야 한다.
만약 공동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여 대피 수칙에 따라 상황에 맞는 대피요령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화재 대응 요령을 알고 있어도 막상 긴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당황하여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
최소한의 화재 발생 대비 훈련이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철저한 예방과 대피요령을 익힐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으로 주민을 화마로부터 보호하는 일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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