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원예수출公 존폐기로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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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원예수출公 존폐기로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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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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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내년말까지`청산 조건부 경영정상화’결정
 
 구미시가 설립한 구미원예수출공사가 행정안전부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으면서 존폐기로에 놓였다.
 27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원예수출공사는 행정안전부로부터 2009년 말까지 흑자로 전환되지 않으면 청산되도록 한 `청산 조건부 경영정상화’ 결정을 받았다는 것.
 구미원예수출공사가 이런 극약 처방을 받은 것은 수년 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7년 구미시의 출자금 25억원과 융자금 146억8000만원으로 설립된 구미원예수출공사는 1999년부터 옥성면 구미화훼단지 온실에서 국화를 생산해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구미원예수출공사는 1999년을 제외하고는 2000년부터 2003년 사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 때 승승장구하던 구미원예공사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저렴한 값으로 일본에 국화를 수출하면서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다.
 환율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고, 치솟은 기름값이 온실 관리비 상승을 부추겼다.
 결국 2004년 1억5600만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005년에 15억6400만원, 2006년에 7억4200만원, 2007년에 6억7800만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1년에 8억원 가량의 벙커C유를 온실 난방에 쓰고 있는 구미원예공사는 최근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관리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적자가 이어지자 구미시는 2006년 3월 경영진을 교체하고 정규직원과 비정규직원 92명 중 20여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강경수를 두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그러나 비상경영체제 선포 이후 적자 폭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흑자를 내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미시는 구미원예공사가 2017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융자금 잔액 88억원을 대신상환해 원예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일시적으로 숨통을 틔울 수 있겠지만 구미원예공사가 완전히 자생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업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구미원예공사 관계자는 “구미시가 원예공사를 어떻게든 살리겠다는 입장이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운신의 폭이 좁은 만큼 토지개발 등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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