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에 가장 먼저 저항… 숭고한 2·28정신 되새긴다
  • 김무진기자
불의에 가장 먼저 저항… 숭고한 2·28정신 되새긴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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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예회관서 오늘‘ 제64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 거행
민주운동 주역자·유족, 지역 8개 고교 후배 등 1000여명 참석
‘2·28민주운동 제64주년’ 기념식 포스터.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계승하기 위한 행사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2·28민주운동은 이승만 독재정권의 부정부패와 무능으로 국민의 삶이 무너진 시대적 상황에서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중심이 돼 일어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이다. 특히 학생과 시민들의 지지 속에서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2·28민주운동은 대전 3·8민주의거, 마산 3·15의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27일 국가보훈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64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을 거행한다.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를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에는 2·28민주운동 참여자 및 유족, 홍준표 대구시장 및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 미래 세대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2·28민주운동기념탑 참배 후 기념공연, 기념사, 2·28찬가 제창 등으로 진행된다.

기념탐 참배에는 2·28민주운동 참여 주역과 2·28 참가 대구지역 8개 고등학교(경북고, 경북사대부고, 경북여고, 대구고, 대구여고, 대구공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학생 대표들이 참석해 2·28정신을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이어간다는 다짐과 메시지를 전한다. 또 2·28민주운동 참여 대구 8개 고등학교 후배 학생들이 2·28결의문을 직접 낭독, 64년 전 가장 먼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외쳤던 대구 학생들의 민주 정신을 되새긴다.

기념공연은 학생들이 2·28민주운동을 공부하고 직접 힙합곡을 작사·제작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만든 곡을 무대 위에서 직접 선보인다. 이어 대구 동성로에 2·28민주운동 역사를 주제로 설치된 ‘전시칸(전시부스)’을 찾은 시민, 학생들의 모습을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이라는 주제의 영상으로 전하면서 가수 이보람이 곡 ‘셀러브리티(celebrity)’를 부르며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를 격려하고 응원한다. 끝으로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가수 이보람이 전체 참석자들과 함께 ‘2·28찬가’를 제창하며 기념식을 마무리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64년 전 불의에 굴하지 않고 떨쳐 일어섰던 대구 학생들의 외침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자유민주주의가 시작된 출발점이자 그 어떤 부정도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없음을 일깨워 준 정의의 빛이었다”며 “이번 기념식이 2·28의 숭고한 정신을 모든 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이어받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28민주운동은 독재정권의 불의와 부정에 맞서 자유·민주·정의를 외친 자랑스러운 우리 대구의 역사”라며 “이번 기념식을 통해 2·28민주운동 주역들의 용기 있는 발걸음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2·28의 숭고한 정신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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