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에서 마지막까지 열정 넘치는 MC의 모습을 보였다.

9일 오후 인천광역시 서구 심곡동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인천 서구 편’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김신영은 녹화를 이어가다 많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는 인천 서구 구민들에게 “마지막 기억이 이런 따듯한 기억이라서 다행”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런 따듯함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한 출연진은 “인천 서구가 마지막이어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의미를 더하는 인사를 남겼고, 김신영은 이 출연자가 전달한 꽃다발을 받으면서 “제가 더 감사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신영은 녹화를 마치면서 “1년 6개월 동안 전국 방방곡곡 누리며 많은 걸 배웠다”라며 “‘전국노래자랑’은 여러분들이 주인이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라고 큰 소리로 인사를 남기며 MC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녹화가 끝난 후에 김신영은 함께 전국을 돌았던 악단,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눴다. 더불어 스태프들이 전달한 꽃다발을 들고 다 같이 “김신영 파이팅”을 외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 훈훈함을 더했다.

이외에도 김신영은 이날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를 통해 “2년여 달려온 여정을 마무리하며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고 전국에서 만난 모들 분들 마음속에 간직하고자 한다”라며 “‘전국노래자랑’은 전국의 모든 출연진 분들 시청해 주신 분들이 주인공이고 MC는 거들 뿐이다, 앞으로도 우리 전국의 주인공분들이 노래자랑을 통해 행복하시기를 바란다”라고 하차 소감을 전했다.

이날 촬영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받아 1년 반 동안 ‘전국노래자랑’을 끌어왔던 김신영의 마지막 녹화였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24일 방영된다.

김신영의 하차와 관련해 KBS 측은 지난 7일 “이번 MC 교체는 시청률 하락 등 44년 전통의 ‘전국노래자랑’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다양한 시청자들의 의견과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추진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MC 교체 과정에서 제작진은 김신영 님과 많은 대화를 했고, 김신영 님 역시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하며,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9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하차하는 김신영의 후임으로는 남희석이 확정됐다. 남희석은 오는 12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서 열리는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참여해 새 MC로서 첫발을 내디딘다. 이 녹화분은 오는 31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