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공수처 ‘이종섭 진실공방’
  • 뉴스1
대통령실-공수처 ‘이종섭 진실공방’
  • 뉴스1
  • 승인 2024.0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실 “공수처 출국 허락받아”
공수처 “출국금지 해제권한 없어”
한동훈 “이 대사, 즉각 귀국해야”
이종섭 주호주대사.
이종섭 주호주대사.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이 당정 갈등을 넘어 대통령실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간 진실 공방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대통령실은 18일 오전 8시25분쯤 입장문을 내고 “이 대사는 공수처의 소환 요청에 언제든 즉각 응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조사 준비도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사 논란에 대해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됐다.

공수처 소환 후 이 대사 귀국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실의 입장과 큰틀에서는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한 위원장이 야권의 공세에도 책임론을 공수처에 두며 이 대사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즉각 귀국”을 요구하자 당정 갈등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정 갈등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당정 갈등으로 비치는 것보다는 당은 국민들의 민심을 맨 앞에서 느끼고 살피는 조직이기 때문에 저희의 입장과 국민들의 지금 민심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 우려로 재점화된 이 대사 논란은 대통령실과 공수처의 충돌로 번지며 확대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입장문에서 “공수처도 다음 기일 조사가 준비되면 소환 통보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법무부에서만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받은 게 아니라 공수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부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약 두 시간 뒤인 오전 10시25분쯤 공수처는 대변인실 명의로 언론에 배포한 공지문에서 “공수처는 출국금지 해제 권한이 없다”며 “해당 사건 관계인(이종섭 대사) 조사 과정에서 출국을 허락한 적이 없으며 법무부에 제출한 출국금지 이의신청에 대하여 법무부에 ‘출국금지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하였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사는 안 하면서 출국금지만 연장시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재반박 하며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