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매진' 류현진 효과, 흥행은 대박-경기력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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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매진' 류현진 효과, 흥행은 대박-경기력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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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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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초 2사 만루 상황 SSG 최정이 만루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25/뉴스1
2024 KBO 프로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서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과 전준우, 김원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3.22/뉴스1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대4 승리를 거두며 어제 패배를 설욕한 한화 류현진이 선수들과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3.24/뉴스1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공식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출범 43번째 시즌을 맞은 KBO리그는 5개 전 구장 매진을 기록하며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2024.3.23/뉴스1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공식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2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3.23/뉴스1
2024 프로야구가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을 앞세워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고대했던 야구의 봄과 함께 야구팬은 야구장으로 몰렸고, 이틀 간 펼쳐진 9경기 중 8경기가 매진되는 등 신나는 흥행 바람이 불었다.

23~24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에는 총 18만3846명이 찾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2만명이 넘었고, 유일하게 매진이 안 된 24일 창원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전에도 1만4555명이 입장했다.

2017년 작성한 최다 관중 840만688명을 넘어 사상 첫 900만 관중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뗐다.

◇복귀전서 흔들린 류현진, 홈 개막전서 승리 재도전

메이저리그(MLB)에서 정상급 투수로 활약하던 류현진이 12년 만에 독수리 군단 유니폼을 입자, 한화는 ‘초대형 인기 구단’이 됐다.

시범경기부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 한화가 23~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맞붙자 예상대로 구름관중이 함께 했다.

특히 류현진이 등판한 23일 경기에는 수많은 팬이 현장 판매분 500여장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매표소 앞에 긴 줄을 서는 등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다만 류현진은 복귀 무대에서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돼 한화 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최고 150㎞의 빠른 공을 던졌으나 볼넷 3개를 허용하는 등 특유의 칼날 제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류현진을 철두철미하게 분석한 ‘지난해 팀 타율 1위’ LG 타자들에게 두 번이나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제구가 흔들렸다. 역시 컨디션이 좋아도 제구가 안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도 맞혀 잡는 투수인 류현진을 위해 수비를 강화한 라인업을 내세웠으나 치명적 실책 한 개로 무너졌다. 돌아온 류현진이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복귀 첫 승이자 통산 99승에 재도전한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되면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03일만에 KBO리그에서 승수를 쌓게 된다.

◇‘김태형호’ 롯데, 시작부터 2연패로 삐끗

2018년부터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는 한국시리즈 우승 3회의 ‘명장’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개막 2연패를 당하며 씁쓸한 출발을 보였다.

롯데는 SSG 랜더스와 인천 2연전에서 각각 3-5, 6-7로 졌다. 롯데가 개막 2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1~2점 차 패배였지만 내용은 아쉬웠다. 롯데는 이틀 동안 홈런 2개 포함 안타 19개를 몰아치고도 한 번도 못 이겼다. 찬스에 약한 모습도 보였는데, 잔루가 21개에 달했다.

특히 24일 경기의 패배가 충격적이었다. 롯데는 0-6으로 뒤지던 9회초 타선이 뒤늦게 폭발해 6-6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9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첫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허무하게 패했다.

역시 감독을 교체한 SSG와 KIA 타이거즈는 나란히 승리 찬가를 불렀다. 이숭용 감독의 SSG와 이범호 감독의 KIA는 각각 2승, 1승(1경기는 우천 취소)을 거두며 삼성 라이온즈(2승)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SSG는 통산 최다 홈런 1위를 예약한 최정의 한 방이 위력적이었다. 최정은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통산 460홈런에 도달했다.

이제 8개의 타구만 더 펜스 밖으로 날리면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통산 최다 홈런(467개)을 경신하게 된다. 초반부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최정의 홈런 페이스를 고려하면 4월 안에 대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당장 올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이범호 감독도 데뷔전 승리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KIA는 나성범의 부재에도 23일 개막전에서 1회에만 5점을 뽑아내는 등 장단 13안타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7-5로 제압했다.

다만 24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던 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은 우천 취소로 인해 투구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비 때문에 등판 일정이 들쭉날쭉했던 양현종으로선 올 시즌도 첫 경기부터 출발이 꼬였다. 이틀 더 휴식을 취한 양현종은 26일 광주 롯데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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