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내서 자생 여부가 불분명했던 `참작약’이 경북 포항에서 대규모로 자생하는 군락지를 발견했다.
참작약은 1909년 일본인 나카이 박사에 의해 함북 무산령에서 채집돼 최초로 기록된 이후 중부 이북에서 매우 드물게 채집됐으나 1954년 경기도 광릉에서 채집된 표본을 마지막으로 국내 자생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학계에서조차 참작약의 국내 분포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었으며 시급한 보전이 요구되는 멸종위기·희귀식물 목록에도 등재되지 않았다.
54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참작약 군락지는 면적이 1㏊에 달하며 개체수도 1000여 개에 이른다.
더욱이 북방식물이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한반도 남쪽인 경북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식물지리학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국립수목원은 밝혔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 분포하기 때문에 유전적인 취약성 및 생태적인 도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참작약의 국내 자생이 확인된 이상 관계기관과 함께 자생지의 특별보호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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