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베이징행 `곳곳에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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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베이징행 `곳곳에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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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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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부진·부상에 초조…김병현은 실전감각 의문
日 진출 3인방, 리그 강행으로 대표팀 합류 `불투명’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하는 야구대표팀이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엔트리 구성에 애로를 겪고 있다.
 지난달 26일 3차 예비 엔트리 46명을 발표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이달 말 최종 엔트리(24명) 윤곽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심에 빠졌다.
 특히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3인방의 경우 대표팀 합류를 낙관할 수 없어 일이 꼬이고 있다.
 3월 최종예선에서 대표팀 원투 펀치로 활약했던 류현진(한화)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시즌 초반 다승 1위로 치고 나갔던 김광현(SK)은 다섯 경기째 6승에 묶이며 현재 주춤한 상태다.
 둘은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장차 대표팀을 이끌고 갈 주축 투수로 낙점했고 올림픽 본선에서도 중요한 경기에 등판할 게 유력하기에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류현진의 경우 피로가 쌓였다는 견해가 많아 열흘간 휴식으로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만 김광현은 특별히 아픈 곳이 없는 만큼 투구 리듬을 찾는 게 급선무다.
 오른손 투수 중에서는 예비 후보 중 손민한(롯데)과 윤석민(KIA)이 7승씩을 올리며 선전 중이다. 6승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다승 3위, 방어율 2위로 맹활약 중인 채병용(SK)도 눈에 띈다.
 그러나 길게 던져 줄 언더핸드 투수 발굴이 쉽지 않아 우려스럽다.
 윤동균 기술위원장이 국내에서 개인 훈련 중인 김병현(전 피츠버그)과 연락을 취하며 대표팀 합류를 독려 중인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이후 실전을 치르지 못한 그가 이달 말까지 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대표팀의 중심이었던 해외파의 참가 여부가 불확실한 것도 난제다.
 이상일 KBO 운영본부장은 4월말 임창용(야구크르 스왈로스)을 비롯해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이병규(주니치 드래곤스)를 각각 만나 대표팀 합류 의사를 타진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지만 해당 구단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다급해졌다.
 한국이 올림픽 기간 3주간 쉬는 반면 일본은 시즌을 강행하고 각 팀마다 외국인 선수를 중용할 생각을 밝히면서 3인방의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해 졌다.
 임창용은 없어서는 안될 투수로 자리매김했고 2군에 간 이승엽과 타격이 저조한 이병규는 팀의 눈치를 봐야 한다.
 KBO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해외파 합류에 대해 비관도, 낙관도 할 상황은 아니다. 이달 말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보겠다. 다만 주축 선수 중 부상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일본전, 대만전 등 특정 게임에 나설 투수가 다친다면 대표팀 구성 및 본선 운영에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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