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액비제조기 `미운 오리’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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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액비제조기 `미운 오리’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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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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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경제적 어려움에 농가 대부분 사용안해 `낭비’
농민 “재료 직접 공급이 효과적”…市 공급폐지 고려

 
 안동시가 친환경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있는 `액비제조기(미생물제조기)’가 농가에서는 사용도 하지 않은 채 창고에 방치되고 있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2004년부터 친환경 유기농업을 위해 농가에서 손쉽게 제조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미생물 발효기인 액비제조기를 지난해까지는 보조 80%, 올해부터는 보조50%로 지원해 2004년 3600만원 20대, 2005년 5120만원 30대, 2006년 1억400만원 50대, 2007년 6400만원 25대를 공급했고 올해 4800만원의 예산으로 30대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농가에서는 액비제조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20여만원을 들여 미생물을 만드는 재료를 따로 구입해야 하고 제조시간도 2시간이상 소요돼 시간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320~400만원에 달하는 `액비제조기(미생물제조기)’를 구입하고도 사용조차 않은 채 창고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농민들은 애써 많은 예산을 지원해 액비제조기를 공급하기 보다는 친환경재료를 직접 농가에 공급해 주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농업인 김모씨(안동시 와룡면)는 “요즈음 농촌에는 고령화로 인해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데 기계에 매달려 미생물을 제조할 시간이 어디 있겠느냐”며 “차라리 제품을 직접 공급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농가의 신청이 없을 경우 사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해마다 농가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고 올해의 경우에도 28농가가 신청해 공급한 상태”라며 “제대로 활용되지 않을 경우 확인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는 사업을 폐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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