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아지 164만원…1년來 27% 하락
#사상 처음 송아지 생산안정제 발동되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정부의 고시,발효이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작년 10월 수입,창고에 보관중인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둘러싼 민노총 등의 반대 투쟁이 격화되고 美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우 주산단지 경북지방의 소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소값 하락파동은 美쇠고기가 본격 수입되고 특히 양질의 LA갈비 등이 싼값에 시중에 출하되면 한우 경쟁력이 약화, 소값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한미FTA협정에 대비, 지난 4월18일 美쇠고기의 전면 수입개방협상 타결이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산지 소값은 6월 하순 현재 송아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올들어서는 17%가 떨어졌다. 600㎏짜리 수소는 6월하순 경북도내 안강,영천 등지 가축시장 시세가 341만원으로 최근 3개월사이 28%, 암소는 420만으로 14%가 떨어졌다.
특히 암송아지의 경우 석달째 160~170만원대에 거래돼 정부의 생산비보전 가격 160만원대에 근접해 이 제도 시행후 사상 처음으로 가격 차액을 보전해주게될 전망이다.
29일 농협`축산물 가격정보’와 6월 하순 경북도내 산지 소값 거래 실태를 보면 美쇠고기의 수입 검역이 본격 재개된 지난 27일이후 경북 등 전국 소 시장에서 거래된 산지 소값은 암송아지는 평균 164만원1000원에 거래됐다. 이같은 시세는 1년 전인 작년 6월 평균(225만원)에 비해 27%, 지난해말(198만원)보다 17%나 떨어졌다.
올들어 지난 3월 전국 평균 암송아지 값 194만원을 기준으로 한미쇠고기 협상 타결(4월18일) 이후 4~6월 3개월동안에만 거의 15%이상 떨어졌다.
6월 하순 현재 17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수송아지 값도 4월 이후 16.5%, 올들어서는 13.8% 하락했다.
600㎏짜리 수소는 6월 하순현재 341만원, 암소는 420만원선으로 불과 한 달만에 4~5%가 추가 하락했다. 수소는 최근 3개월동안 하락폭이 28%에 달했다. 암소도 같은 기간 14%나 하락했다.
이처럼 소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송아지 생산안정제가 발동될 전망이다.
지난 98~99년 시범사업을 거쳐 2001년부터 본격 시행된 송아지생산안정제는 정부가 지난달말 美쇠고기 수입 개방 대책에 따른 축산농가 보호대책의 하나로 기존 155만원이던 생산안정제 가격을 165만원으로 10만원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암송아지는 이달 하순부터 정부 보전 기준에 거의 근접했다. 분기(3개월)별 평균 가격이 165만원 밑으로 떨어지면 해당 기간에 4개월령 송아지를 이 가격 밑으로 판 농가에 최대 30만원까지 차액을 보상해준다.
농협 가격 통계상 전국 암송아지 산지 평균 가격은 4월27일 162만원, 5월27일 165만5000원, 6월27일 164만1000원 등으로 165만원선이 무너진 상태다.
다만 3~6월 수송아지 가격이 170만원대를 유지했기 때문에,일단 2.4분기의 경우 전체 송아지 평균 가격은 165만원을 다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우협회 등 축산농가들은 송아지 생산안정제 기준 가격을 170~180만원 수준으로 더 인상하고, 송아지 뿐 아니라 큰소값도 폭락사태가 빚어질 경우 차액보상대책을 요구하고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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