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그동안 치솟기만 하던 휘발유,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의 공급가격도 오랫만에 하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제 석유제품가격은 4일 정점을 찍은 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주부터 큰 폭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7월 둘째주와 셋째주 사이에 국제 휘발유가격은 배럴당 142.09달러에서 137.39달러로 4.49 달러(3.4%), 국제 경유가격은 배럴당 173.65달러에서 169.77달러로 3.88달러(2.2%)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는 21일부터 지난주보다 ℓ당 약 50원 가량 인하한 가격으로 대리점과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GS칼텍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GS칼텍스는 21일에 대리점과 주유소에 ℓ당 휘발유는 1802원, 경유는 1793원에 공급했다.
이는 지난 10일에 비해 ℓ당 휘발유는 88원, 경유는 94원 인하한 가격에 공급한 것이다.
정유업계는 국제 석유제품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다음주에도 국내 석유제품 공급가격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이다.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공급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자 가격도 조금 떨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16일 ℓ당 각각 1950원과 1947.75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21일 현재 ℓ당 각각 1943.12원과 1938.79원을 나타냈다.
정유업계는 국내 공급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경우, 8월초에는 휘발유와 경유 제품의 가격이 ℓ당 1900원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다음주에도 국내 석유제품 공급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주유소 판매가격도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 만큼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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