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마다 LCD모니터 설치해 미리 현황파악
시중은행들의 영업점 창구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고객들이 번호표를 뽑고 순서가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창구마다 LCD 모니터가 설치돼 대기시간이나 창구 현황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런 기능을 갖춘 `지능형 순번 시스템’을 도입했다.
각 창구 위에 LCD 모니터를 설치해 고객의 순번 정보 및 창구별 대기 인원 수를 알려주는 한편 `식사 중’ `대출 상담 중 20분 소요 예정’ 등과 같은 창구 현황도 제공한다. 고객들은 기다리는 동안 새 상품 등 각종 금융정보와 뉴스 등을 볼 수 있다.
직원용 모니터에는 고객 대기 통계 시스템이 설치돼 고객별 대기시간, 장시간 대기 고객 수, 최장 대기시간 등의 정보가 실시간 올라온다. 오래 기다린 고객에 대해서는 색깔 변경 등을 통해 경고메시지가 뜬다.
대기 고객 수가 많을 경우 일부 상담 창구를 입·출금 거래 등을 하는 빠른 창구로 전환한 뒤 LCD 모니터를 통해 알려줘 고객들이 업무를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서울의 명동, 강북지점 등 전국 471개 지점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총 1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10월까지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각 영업점의 대기고객 현황을 미리 파악한 뒤 영업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인터넷 대기정보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국민은행도 전국 376개 지점에 `지능형 창구 안내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들이 원하는 업무를 모니터 화면에서 선택하면 대기해야 할 창구의 위치와 함께 번호표가 발급된다. 이후 고객 호출을 하면 TV 화면에 “0번 고객님, 0번 창구로 오십시오”라는 문자가 뜬다.
사생활을 보호받기를 원하거나 특정 직원에게 상담을 받고 싶다면 모니터에 있는 직원 사진을 보고 특정 직원을 선택하면 된다.
국민은행도 향후 모든 개인영업점에서 이런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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