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위기 극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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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 위기 극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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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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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이건 국가건 위기가 없는 때는 없다.역사를 되돌아봐도 호시절에 격양가(擊壤歌)드높던 때보다는 국난에 맞닥뜨려 힘겨웠던 시절이 더 긴 것만 같다. 그래서 인가. 비명에 간 미국 J.F. 케네디 대통령의 한마디를 되새겨 보게 된다. “만약 위기가 지금 존재한다면,그것은 현존하는 평화가 위협을 받기 때문이며, 현존하는 자유로운 사람들의 사회가 압박당하고 있기 때문이며, 엄숙한 협정이 냉혹히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새가슴’에게는  금융시장의 붕괴가 바로 코앞에 닥친것 같게만 느껴진다. 마치 풀끝에 매달려 흔들거리는 새를 보는 것만 같다. 케네디의 말투를 흉내내면 어떻게 될까? “만약 위기가 지금 존재한다면, 그것은 현존하는 금융질서가 위협받기 때문이며, `돈맥경화’가 금융시장을 옥죄기 때문이며….”
 요즘들어 `돈맥경화’를 입에 올리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뉴스는 두자리, 세자릿수 조(兆)단위 사업 계획들을 날마다 전하는데 그 많다는 돈은 다 어디로 숨었는지 실종신고라도 하고 싶을 지경이다. 어제 경북도민일보 오피니언 페이지 독자칼럼도 `돈맥경화’를 걱정하는 내용이다. 관계자들 입에서는 IMF때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판이다.
 이런 위기 속에 포항시는 대형 프로젝트를 밀어붙이겠다고 두 팔 걷고 나섰다. 국가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영일만항 배후 산업단지, 동빈내항복원, 테크노파크 2단지, 첨단 의료클러스터,… . 꼽아 나가다 보면 한두푼으로 해결되지 않을 사업들임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 포항시는 `위기는 기회’론(論)을 펴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포항시가 일어설 호기라는 것이다. 때마침 포항시가 새해 예산안 9390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넘겼다. 사실상 1조원이다. 민생안정,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둔다고 했다. 명분만은 훌륭하다. 혹시 명분 속에 숨겨놓은 예산안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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