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이니는 21일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제안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슬로건’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하메이니는 전날 이란력(歷) 새해에 맞춰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에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미 정부가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보일 경우 이란도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메이니는 이날 이슬람 시아파의 주요 성지인 이란 북동부 마샤드 사원에서 행한 연설에서 “그들은 변화의 슬로건만 제시했을 뿐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떠한 변화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협상을 하자는 슬로건을 제시하면서도 다시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를 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이에 군중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연호했다.
하메이니는 그러나 “미국이 변하면 우리의 행동도 변할 것”이라고 언급, 여운을남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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