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름 석자 알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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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름 석자 알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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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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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 아침드라마 거쳐 저녁일일극까지`상승세’
KBS`집으로 가는길’서 철부지 의사 민수역 맡아 

 
  심형탁<사진>은 오래된(?) 배우다. 2001년에 데뷔했고 꽤 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그 사이 군대도 다녀왔고 복귀한 뒤 두 편의 문제작에도 출연했다. `아내의 유혹’ 김순옥 작가의 전작인 MBC TV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를 통해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얻었고,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을 통해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이름과 얼굴을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연예가중계’에도 제 이름이 `신형탁’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참 속상했어요. 제 이름이 좀 어렵죠. 흘려들으면 기억하기 쉽지 않고요. 기사에도 이름이 잘못 나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올해는 부디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리고 싶어요.”
 심형탁(31·사진)은 이런 슬픈(?) 이야기를 하면서도 마치 남의 일인 듯 천연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남들은 그런 그를 보고 `개그맨의 피가 흐른다’고도 한다.
 그는 현재 KBS 1TV 일일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 중이다. 정형외과 의사지만 철이 없어 사고를 잘 치는 다소 대책 없는 민수 역이다. 명색이 의사지만 환자를 진료하거나 수술하는 장면은 없고 늘 돈 문제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저도 의사라고 해서 좀 멋지게 그려지나 했는데 가운만 입고 나왔지 진료는 거의 안 해요. 집에 가서도 게임하며 놀고.(웃음) 하지만 민수가 가장 현실적인 의사의 모습을 그린다고 생각해요. 요즘 의대를 나와도 취직 못하거나 돈을 못 버는 의사들이 많잖아요. 민수가 돈 때문에 고민하는 것 역시 병원 운영이 어렵기 때문인데, 문제가 된 돈이 8000만 원이라는 사실 역시 이 드라마가 얼마나 현실적인지 보여줍니다.”
 그는 “철부지이긴 하지만 난 민수가 옳다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며 웃었다.
 심형탁은 요즘도 지하철과 버스를 종종 이용한다. 그렇게 다녀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나름대로 많은 작품에 주·조연으로 출연했는데 사람들이 잘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래서 편하긴 했지만 답답하기도 했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쟤 심형탁이잖아’라고 수군대는데 기분이 좋더라고요.(웃음) 그렇다고 달려들어 사인까지 받아가는 단계는 아니지만 이만하면 많이 발전했죠.”
 그는 “군에서 복귀한 뒤 아침드라마와 저녁 시트콤을 지나 저녁 일일극에까지 올라왔으니 뿌듯하다. 이제는 오후 10시대 미니시리즈를 공략할 것”이라며 웃었다. “제대 후 일일극만 세 번째인데 제 스스로 굉장히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지구력도 좋아지고 여유도 생겼어요. 사실 `크크섬의 비밀’이 터져주기를 바랐는데 잘안돼 아쉬웠어요. 하지만 지나간 것만 생각하고 있을 수는 없죠.” 데뷔 9년차. 그러나 그는 `신인상’을 노린다.
 “많은 분들이 제가 누구인지 여전히 헷갈리시는데 신인상을 노려도 되지 않을까요?(웃음) 지난 9년간 `잘 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언제나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는 “예전에 점을 보면 만으로 서른한 살 때 터진다고 했는데 그게 바로 올해다”라며 “요즘 같은 시기에 일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이왕이면 내가 어떤 배우인지 확실히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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