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 “각종 규제로 개발 발목” 반대 나서
구미시도 유지수 저하 따른 생태 환경 변화 우려
대구시의 취수원 이전지로 구미시 선산읍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지역 김태환(구미을) 국회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산군이 구미시에 통합된 후 상대적으로 낙후돼 인구마저 줄고 있는 선산지역에(취수원 이전으로) 또 다시 개발이 제한되면 안된다”며 “대구시 취수원의 선산 이전에 반대하며 이런 의견을 여러 곳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지만 대구시 취수원이 선산으로 이전했을 때 가져올 환경 변화 파악에 나서는 등 반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시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유지수가 줄면 생태환경이 크게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 역시 개발이 제한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선산 주민 김모(58) 씨는 “취수원이 선산으로 이전되면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대다수 선산 주민이 취수원 이전에 절대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의 경우 대구시 취수원 이전 자체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크다.
구미YMCA 이동식 사무처장은 “대구시의 취수원을 이전하면 어디선가 물부족 문제를 겪게 되는 만큼 취수원 이전은 말도 안 된다”며 “원수를 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취수원을 이전한다는 것은 수질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여러 시민단체와 힘을 합쳐 반대운동을 펴나갈 예정이라고 이 사무처장은 덧붙였다.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부가 취수원 이전지로 안동댐과 영주 송리원댐, 구미 선산 상류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미 선산 상류지점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수중보를 설치하면 대구가 필요한 하루 60만t을 끌어오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혀 선산 지역 이전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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