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경북 동해안 피서특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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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경북 동해안 피서특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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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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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6곳 해수욕장 피서객(96만명) 작년대비 70% 급감
경주도 60~70% 줄어
상인들“여름 한 철 장사 망쳤다”걱정 태산
 
 근래 보기드문 긴 장마와 이상저온 현상으로 경북 동해안 지역이 피서특수가 실종됐다.
 이바람에 여름 피서특수를 노려 많은 돈을 투자해 장사에 나선 포항, 영덕, 경주 등지 동해안 일대 25곳 해수욕장 등 피서지 일대 상인들이 돈을 벌기는커녕 투자비조차 건지지못해 걱정이 태산이다.
 경북 동해안은 여름이 열린 6월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9년래의 최장인 53일간의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렸다. 이상저온으로 폭염도 사라졌다.
 이에 따라 동해안 피서지마다 피서객들이 급감하면서 음식점과 횟집, 민박, 여름용품 상가들이 여름 장사를 망쳤다.
 포항시는 7월1일 개장한 북부, 구룡포, 칠포, 월포 등 6곳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가 11일현재 96만2630명으로 지난해 298만명의 30%에 그쳤다. 경주지역 5곳 해수욕장도 같은 상황이다. 나정해수욕장은 5만8000명이 찾아 작년대비 22%에 불과했다.
 영덕군 7개해수욕장은 작년의 76%에 달하는 74만명이 찾아 사정이 다소나았다.
 울진군 7곳 해수욕장은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수욕장에 몰리면서 피서객은 많았지만 경기불황 여파로 장사는 예년 수준을 넘지못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포항 구룡포해수욕장 인접지역에서 10년 넘게 민박집을 하고 있는 김모(50)씨는 “전례없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은행에 돈을 집수리를 했는데 민박율은 예년의 30%에도 못미쳤다”면서 “방값도 작년의 절반인 5만원으로 낮췄지만 빈방이 많다”고 애를 태웠다.
 명예퇴직금을 투자해 칠포해수욕장에서 피서용품 상가를 차렸다는 포항의 박모(45)씨는 “매일같이 비가오면서 피서객이 찾지않아 비싼 임차료만 물게돼 20년 일해 받은 퇴직금을 날릴 걱정에 밤잠조차 이루지 못한다”고 걱정했다.
 경주 감포해수욕장 인근에 팬션을 차린 김모(37)씨는 “장마로 피서객이 줄고 불황탓으로 당일 피서객이 많아 매출액이 예년의 30%인 35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면서 “팬션 장사이후 이같은 불황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영덕 장사해수욕장에서 횟집을 차린 유모(56)씨는 “개장이후 50일 동안 매상이 작년의 20%인 500만원에 불과해 종업원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상가 임대료 걱정에 눈앞이 캄캄하다”고 시름에 겨웠다.
 /김영호기자 kyh@hidomin.com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이영균기자 lt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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