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항만청,40억대 보상문제로 얽혀 용역 후 4년간 방치
포항정치망협회“어장피해 심각,조속 보상대책 세워달라”
지난 8일 개항한 포항 영일만항 입·출항 컨테이너선 운항 항로에 정치망 어장이 산재해 안전운항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항만 동측 해역 일대에 설치된 정치망 어장 4건 150㏊에 대한 철거·보상을 위한 연구용역을 2005년 실시하고도 4년동안이나 보상비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방관시한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항지방항만청의 연구용역에서 컨테이너선의 안전운항에 장애로 나타난 정치망 어장은 4곳.
영일만항의 동측 해역의 영일1호(서종열·대보면 대동배2리)30.6㏊, 영일6호(문충성·동해면 발산리)23.24㏊, 포항18호(신우성·대보면 구만2리) 59.28㏊, 포항23호(최진·흥해읍 용한리)35㏊등으로 전체 어장면적이 150㏊로 광범위하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이곳 어장에 대해 영일만항 접근항로의 안정성 문제를 감안, 2005년 연구용역이후 소유주들에 철거 및 이설을 권고했다.
그러나 정치망 어장 소유주들은 선 보상금 지급을 요구, 지금까지 철거 등을 않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 정치망어장협회측은 “영일만항이 개항되기 이전,포항신항 등을 운항하는 화물선 등으로 어장파손이 잦아 막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이제 컨부두가 열리면서 대형 컨테이너선이 운항함에 따라 어장환경이 더욱 나빠저 더이상 정치망어업을 할 수 없는 지경이다”고 말했다.
정치망협회측은 어장보상에 대해 “포항항만청이 지난해 철거계획을 수립했으나 보상을 보류했다”면서 최근 국회 국토해양위에 이같은 사실을 진정하고 조속한 보상·철거대책을 촉구했다.
정치망 어장 소유주들도 “어장이 철거대상이 된 이후 연간 5000~7000여 만원에 달하는 그물 등 어구에 대한 재투자가 어려워 어업 손실이 많은데다 특히 어장에 일할 선원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떠나버려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장 보상에서 정치망협회는 10년전 포항신항 관련 보상가(1건당 18억~23억)를 기준해 최저 30억~40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균기자 lt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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