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임새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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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임새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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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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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은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여간 주의하지 않으면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험한 말이 나오기 쉽고,아첨하거나 이간질하고 속이게 된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입을 재앙의 문(口是禍門)이라고 불렀다. `숫타니파타’에도 `사람은 태어날 때 입 안에 도끼를 가지고 나온다.어리석은 자는 말을 함부로 함으로써 그 도끼로 자신을 찍고 만다’고 경고 했다. 이에 비해 부드러운 말은 상대를 편안하고 밝게 해주며 힘을 북돋아 준다. 불가에서는 부드러운 말(言辭施)을 재물없이도 베푸는 일곱가지 보시(無財七施)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무게가 3곘이 넘는 범고래가 어떤 훈련과정을 거쳐 환상적인 점프를 할 수 있을까. 켄 블랜차드는 그의 베스트셀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서 `고래 반응’이라는 훈련법을 소개했다. 범고래가 쇼를 멋지게 했을 때 즉각 칭찬하고,구체적으로 칭찬하며, 긍정적 감정을 공유하고,계속 격려하는 4단계다. 고래뿐만이 아니다. 중국 베이징동물원에서는 침팬지나 판다, 얼룩말 등 동물의 건강검진을 실시할 때 마취주사를 놓거나 묶어놓는 방법 대신, 칭찬하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주어 유도한다고 한다. 동물이 그럴진데 인간은 말할 나위 없다. 칭찬이야말로 가족과 이웃,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고 활기차게 만드는 묘약이 아니겠는가. 정쟁을 중단하고 서로 칭찬하는 문화를 확신시키자는 취지의 국회칭찬포럼이 지난해 발족해 벌써 1년을 맞았다. 정치문화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는 의문이지만, 그 취지만큼은 높이 살 만하다.
 박범훈 중앙대 총장 등 사회지도층 인사 30여명은 얼마전 `추임새 운동본부’를 결성했다. 추임새 운동이란 판소리에서 “얼쑤” “잘한다”와 같은 탄성으로 흥을 돋우어 주듯이, 남을 치켜세우고 배려하자는 운동이다. 시기심과 질투로는 더불어 살아갈 수 없다. 칭찬과 격려 속에 다 함께 성숙해진다.
  /金鎬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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