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대향연에 `혼’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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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대향연에 `혼’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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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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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작품 감상 기회 `만족’
시민들 공연의식 부족 `씁쓸’
 
 
 
 `제15회 전국무용제’가 지난 20일 열흘간의 대단원 막을 내렸다.
 제 15회 전국무용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구 문예진흥원)와 한국무용협회가 공동주최한 창작무용 경연대회로, 지난 11일부터 포항 문예회관에서 경연을 펼쳤다.
 이 경연에는 지역예선을 거친 전국 15개 시ㆍ도 대표단체와 초청공연팀 등 총 70여개팀이 참가,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져 매회 1000여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포항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무용제는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다소 침체됐던 지역 분위기를 살리는데 일조했다.
 시민들에게 국내·외 정상급 작품 및 안무가들의 새로운 춤의 세계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장르간 혼합을 지향한 작품이 많이 보인 것도 이번 작품들의 특징.
 경연작품을 비롯한 `열린마당’, `국제 워크샵’ 등 다양한 행사가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야외특설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모처럼 문화갈증을 해소시켰다.
 이번 축제에 특히 눈길을 끈 점은 유료관람 문화가 전무한 포항지역의 척박한 문화환경에도 불구하고 사랑티켓이 매진되는 등 유료관람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또한 과거 다른 지역에서 열렸던 무용제에 비해 부대행사가 많았고, 비전문 관객을 배려하는 등 다채롭고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지역 열악한 무용인구임에도 전국단위의 무용경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시민들에게 무용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넓히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전반적으로 관객과 평단 모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관람 예절은 숙제로 남았다.
 전국규모의 행사임에도 시민들의 무질서한 관람 예절은 타지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무대의 막이 오른 뒤 입장하거나 자리를 이동하는 사람들이 매회 있었고, 공연 중 5세미만 아동의 울음소리는 관람을 방해했다.
 또한 안내원의 통제에도 핸드폰 불빛은 공연을 산만하게 만들었다.
 대구에서 무용제를 보기위해 포항에 온 김지민(28·여)씨는 “정말 좋은 작품이 가까운 곳에서 공연하니 너무 좋았다”며 “하지만 앞자리에 앉은 어린아이가 울기도 하고, 핸드폰이 울리는 등 공연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남현정기자 nhj@
 
 
 
충북대표 박재희새암무용단, 대상 `쾌거’  
지역무용 한계 초월 높이평가  
 
 
 제15회 전국무용제에서 바람꽃(그 바람의 신화)를 출품한 충청북도대표 박재희새암무용단이 대상(대통령상)을 차지했다.
 박재희새암무용단은 심사위원단(위원장 정승희)으로부터 “구성과 안무는 물론 무대장치, 조명, 의상 등 모든 무대요소가 훌륭하게 어울리면서, 통상적으로 드러나는 지역무용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와 함께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금상(상금 1000만원)에는 광주 박금자 발레단의 `Leave Traces-흔적을 남기다’(문화관광부장관상)와 충청남도 정선혜 무용단의 `심허로 (心虛勞)’(행정자치부장관상)가 선정됐다. 은상(상금 500만원)은 부산 장정윤 순수현대무용단(우주나무), 전북 오문자 알타비아댄스컴퍼니(바다에서 온 여인), 경북 백경원 무용단(산유화...부활초로)이 차지했다. 동상에는 대전 정진용 무용단(천적), 강원 백영태 발레 류보브(암흑속의 흔적)에게 돌아갔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안무상에 김유미(광주), 최우수연기상 박기현(강원)을 비롯 전건호(충북),박시종(충북),이정진(대전), 김영란(부산), 김치환(광주)씨가 각각 연기상에 뽑혔다.
 또한 무대기술상에는 이재승(광주), 음악상에는 변태식(대전)씨가 선정됐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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