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해군함정 서해 NLL해상서 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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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해군함정 서해 NLL해상서 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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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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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경비정, 南함정에 함포 50여 발 조준사격…남측 사상자 없어
7년여 만에 발발-北 경비정 반파 퇴각

 
 
 남북 해군 함정이 1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교전, 북측 경비정이 반파된 채 퇴각했다. 남측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남북이 서해에서 교전한 것은 1999년 6월15일과 2002년 6월29일에 이어 세 번째로, 7년여 만이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이날 오전 10시33분 장산곶 인근 월래도에서 기동을 시작해 NLL로 접근해왔다.
 해군은 백령도 레이더 기지에서 이를 포착, 우리 고속정 두 척에 즉각 대응기동을 지시했으며 고속정은 오전 11시22~25분 “귀(북)측은 우리 해역에 과도하게 접근했다. 즉시 북상하라”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두 차례 보냈다.
 그러나 북한 경비정은 오전 11시27분 서해 대청도 동방 11.3km 지점의 NLL을 침범했으며 우리 고속정은 다시 11시28~31분 “귀선은 우리 경고에도 침범행위를 계속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변침(항로를 변경)하지 않을 시 사격하겠다. 모든 책임은 귀선에 있음을 경고한다”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두차례 보냈다.
 그럼에도 북한 경비정은 11시32분 NLL을 2.2km 침범해 계속 남하하면서 우리 측의 한차례 경고사격 경고통신까지 무시했다. 이에 우리 측은 11시36분 북한 경비정 전방 해상 약 1km 지점에 40mm 함포 4발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다섯차례의 경고통신에 아무런 응답이 없던 북한 경비정은 11시37분 우리 고속정을 겨냥해 14.5mm로 추정되는 함포 50여 발을 기습적으로 조준 발사했으며 우리 고속정은 좌현 함교와 조타실 사이 외부격벽에 15발을 맞았으나 인명과 장비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우리 고속정 두 척은 즉각 북한 경비정을 향해 40mm 함포와 20mm 벌컨포 등 200여 발 이상으로 대응사격을 가했다.
 합참 이기식 정보작전처장(해군준장)은 “올해 들어 우리 함정이 북한 경비정에 경고사격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 경비정이 올해 들어 22회 NLL을 침범했지만 경고사격 상황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전은 오전 11시37분부터 11시39분까지 2분간 벌어졌으며 당시 남북한 함정은 3.2km 거리였다고 이 준장은 설명했다.
 북한 경비정은 11시40분 NLL을 통과해 북한으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은 연기가 날 정도로 반파되어 북상했다.
 이 준장은 이와 관련, “북한 측의 피해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합참은 북한군의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합참 이 준장은 “이번 사건은 북한 경비정이 먼저 NLL을 침범하고 이에 대해 경고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경비정을 먼저 직접 조준 사격함으로써 발생한 유감스런 사건”이라며 “우리 측은 이에 엄중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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