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우화(寓話)도 있다.단짝인 승냥이와 여우가 어느날 닭 한 마리를 잡아 서로 양보하고 있었다. 한참 “형님 먼저,아우 먼저”를 하고 있는데 사자가 나타났다. 홀쭉한 사자의 배를 눈여겨 본 승냥이가 “오실줄 알고 이렇게 닭을 준비해놨습니다”고 아첨했다. 그러자 여우가 기가 막히는 소리를 했다.“닭 한 마리로는 간에 기별도 가지 않으실 것 같아서 제가 승냥이놈을 산 채로 가져왔습죠.”
어느 초등학교 교감선생님이 동료 교사를 `꽃뱀’의 밥으로 만들어 버린 이야기가 보도됐다.술자리-꽃뱀의 유혹-여관 방- 폭력배의 불륜 현장 급습 - 돈 갈취-쇠고랑. 전개가 뻔한 수법이다.결국 얻은 것은 파멸이고, 잃은 것은 30년 우정이었다. 흔한 이야기지만 `교감’이란 신분이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에덴 동산에서 뱀의 유혹에 넘어간 아담과 하와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 결과 남자는 땀을 흘려야만 땅의 소산을 먹을 수 있게 됐다.여자가 출산의 고통을 겪게된 것도 마찬가지 연유다. 뱀은 불가에서도 경계의 대상이다.“뱀은 악업이 깊은 짐승이라,그의 일생이 대단히 괴롭다”<법화경>. “뱀은 유혹이요,애욕이다.그는 제몸을 그냥 드러내는 게 아니라 꽃나무 뿌리 에 숨어서 사람을 미혹시킨다.” <팔만대장경>
“참된 우정은 뒤에서 보나 앞에서 보나 같은 것”이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앞에서 보면 장미,뒤에서 보면 가시,그런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김용언 논설위원 kimon@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