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낙후된 선산읍 교리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새 공무원아파트를 짓기로 하자 선산지역 주민들은 환영하는 반면 일부 공무원들은 생활 불편을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구미시 형곡동에 지난 1979년에 지은 100가구 규모의 공무원 아파트 `비둘기 아파트’가 있으나 최근 정밀 안전진단에서 `C’ 등급을 받았다. 이 아파트는 면적도 56㎡와 63㎡로 국민주택규모인 85㎡에도 못 미칠뿐만 아니라 열악한 생활조건으로 공무원들이 입주를 외면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현재 34가구가 비어있고 제구실을 하지 못해 새 공무원아파트 건립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형곡동 공무원 아파트 매각으로 97억원을 마련, 선산읍 교리 도시개발사업지구에 가구당 85㎡ 규모로 85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새 공무원 아파트를 건립키로 하고 올해 5억원을 투입, 부지매입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선산지역 주민들은 선산군이 구미시로 통합된 뒤 선산지역 인구가 줄곧 감소하면서 선산지역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교리도시개발사업지구 내 공무원 아파트 건립을 반기고 있다.
그러나 시청 일부공무원들은 시청과 선산 공무원 아파트가 15㎞나 떨어져 있는데다 아직 도시가스도 공급되지 않고 있어 생활이 불편한 점을 내 세우며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도 “형곡동 비둘기 공무원 아파트를 매각할 경우 신축아파트 건립비용에 부족해 상당금액의 시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며 구미시 직원아파트 신축에 혈세를 쓰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해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정대 시 회계과장은 “직원 주거안정과 복지차원에서 새 공무원아파트를 선산 교리개발지역에 건립하려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이라고 말하고 “우선 부지선정부터 해 놓고 형곡 아파트 매각에 따라 착공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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