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 맞은 美심장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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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폭탄 맞은 美심장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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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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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기능마비 장기화…적설량 기록 돌파
연방정부 사흘째 폐쇄
 
 미국 워싱턴 D.C를 비롯한 동부 해안 일대에 10일 또 다시 강풍을 동반한 대설이 쏟아지고 있어 지난주 폭설 여파에 따른 도시 기능 마비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미 국립기상청은 전날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발이 굵어지자 이날 아침을 기해 워싱턴 D.C, 볼티모어, 펜실베이니아, 롱 아일랜드, 뉴욕 등지에 `눈보라 경보’(blizzard warning)를 내렸다.
 워싱턴 지역은 10인치(25.4㎝)의 적설량이 예상되며, 뉴욕, 필라델피아 지역은 곳에 따라 22인치(55.9㎝)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눈보라 경보는 시속 35마일 이상의 강풍을 동반해 가까운 거리의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설이 쏟아지는 상황이 3시간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지는 경보이다.
 지난 주 5∼6일 미 동부 일대에 쏟아진 기록적 폭설로 사실상 기능 마비 상태에 빠졌던 워싱턴 D.C 등 주요 도시들은 지난 주말부터 제설 역량을 총동원해 복구 작업을 펼쳤으나 또 다시 몰아닥친 이번 2차 폭설로 정상화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워싱턴 D.C의 연방정부는 이날까지 사흘째 문을 닫아 23만명의 연방공무원들이 출근을 못하고 있으며, 초·중·고교도 장기 휴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수많은 주민들의 불편을 낳고 있는 수천가구의 정전사태도 계속되고 있다.
 일부 기능이 회복돼가던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과 레이건 공항은 이번 폭설로 다시 제 기능에 차질을 빚고 있고, 델타 항공을 비롯 주요 항공사들은 이날 워싱턴,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공항의 이·착륙을 전면 중단했다.
 버지니아주 관계자는 “기온까지 뚝 떨어져 포토맥강이 완전히 얼어붙었고, 버지니아 주민들이 D.C로 가는 출·퇴근길로 이용하는 조지 워싱턴 메모리얼 파크웨이는 빙판길로 변해 통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잇따른 폭설로 올 겨울 미 동부 지역의 적설량은 지역별로 과거 기록을 계속 깨고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은 지금까지 모두 65.7인치(166.9㎝)의 눈이 내려 근래 최대 기록인 1995∼96년 겨울의 61.9인치(157.2㎝)를 돌파했고, 볼티모어도 65.6인치(166.6㎝)로 62.5인치(158.8㎝) 이던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기상당국자는 “올 겨울처럼 폭설이 연이어 쏟아지는 현상은 과거 대설 기록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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