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여자축구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한국선수단이 17일(한국시간) 밤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하르빅 경기장에서 치러진 가나와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4 대 2로 승리하고 나서 응원단에서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U-20 여자축구, 난적 가나에 4-2 완승
지소연, 2경기 연속 멀티골 `일등공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통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한국 축구가 이번에는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월드컵에서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신바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인철(38)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대표팀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밤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하르빅 경기장에서 치러진 가나와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친 지소연(한양여대)과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진영(여주대)의 활약을 앞세워 4-2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여자 대표팀은 조별리그 2연승(승점 6)으로 D조 선두로 나서 오는 22일 미국(1승1무·승점 4)과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002년 캐나다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5회째를 맞는 U-20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이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막을 내린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기적을 맛본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한국 축구는 U-20 여자 대표팀이 사상 첫 8강 진출 소식으로 `남녀 태극전사’들의 힘을 세계무대에 자랑했다.
지난 2004년 태국 대회 때 처음으로 본선에 올랐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조 3위에 그쳐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6년 만의 재도전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당당히 자력으로 8강에 올랐다.
6년 전에는 세 경기 동안 3골(5실점)을 얻는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2경기를 치르면서 8골을 넣고 단 2실점에 그쳤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두 경기를 마친 가운데 독일(7골)을 제치고 팀 득점 1위에 올랐고, `준비된 골잡이’ 지소연은 개인득점(5골) 단독 1위를 지켰다.
U-20 여자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축구팬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국내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인 `사커포유’의 게시판에는 U-20 여자 대표팀을 칭찬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소연 선수를 보면서 그냥 우리의 에이스선수라기보다 남자축구로 치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급으로 성장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축구협회도 그간 꾸준히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 유소년축구에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는데 그 결실을 거두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남녀 태극전사들의 국제대회 선전으로 한국축구가 세계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는 희망이 부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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