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찌는 살인 더위, 당신의 건강 위협한다
  • 경북도민일보
푹푹찌는 살인 더위, 당신의 건강 위협한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0.0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풍·혈압계통 질환 노인은 주의해야
식중독 위험…음식 충분히 가열할 것
인체리듬 깨지지 않게 규칙적인 생활
 
 
 
 대구경북 곳곳에 폭염 경보 및 폭염 주의보가 내려져 열대야와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김천, 경주, 영덕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고 경산과 의성에 추가로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 이상이고 최고열지수가 41도 이상인 날이 2일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내려진다. 지난해 대구경북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된 적이 한 차례도 없었다. 폭염주의보도 잇따르고 있다. 포항, 대구, 경주, 구미, 영천, 김천, 문경, 경산 등 대구경북 21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열대야 역시 기승을 부린다.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아지고, 낮 동안 푹푹 찌는 후텁지근한 날씨는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당분간 밤낮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 = 여름철에는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해 비타민과 무기질,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액과 혈액이 농축되기 때문에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중풍이나 혈압계통 질환의 병력을 가진 노인들은 주의해야 한다.
 노인들의 경우 발한으로 인한 전해질 균형이 쉽게 깨질 수 있는데, 체력이 약한 노인들은 신체허약증에 걸려 무기력해지고 정신이 흐릿해져 기억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의식까지 잃는 수가 있다.
 이같은 전해질의 불균형 상태는 경우에 따라 치명적 손상을 줄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발한을 막아 예방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과도한 육류 섭취는 열이 많이 생산되고 수분 손실도 커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심부전, 신부전, 간부전 등으로 인해 저염식을 한다면 염분을 보충하기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 음식물 역시 고온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부패되기 쉽다. 노인들은 소화기계의 작용 및 전신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식중독에 이환될 위험성이 크다.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포도상구균 식중독 등에 의한 설사도 노인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설사와 구토가 지속될 경우 탈수상태나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혼수까지도 올 수 있고, 이로 인해 위험한 경우 즉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 하도록 하고, 수액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에 있는 세균의 증식력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므로, 먹다 남은 음식은 잘 포장해서 냉장하거나 버리고, 다시 먹을 때는 충분히 익혀서 먹도록 한다. 특히 회 등의 날음식은 주의하도록 한다.
 
 ◇ 건강한 여름 나려면 = 여름을 이기기 위해선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 관리, 적절한 운동 등으로 체력을 기르고 인체 리듬을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엔 체력 소모가 많으므로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걸러선 안 된다. 과격한 운동이나 과로, 과음, 스트레스 등으로 인체 리듬이 깨지면 불면증, 소화장애, 감기, 불쾌감 등 각종 증상이 초래된다. 여름철엔 인체 각 시스템이 일종의 비상사태에 돌입한 것과 같으므로 과음·과로 등으로 인한 증상은 평소보다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또 무더운 시기에는 중요한 업무외에 가급적 스케줄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정신과 신체 건강에 좋다. 또 가능한 냉방에의 노출시간을 줄이고 실내외 온도차는 섭씨 5~8도 내외로 유지한다.
 한편, 더위 때문에 교란된 중추 신경계를 바로 잡는데는 냉온욕(冷溫浴)이 효과적이다. 혈관의 수축과 확장이 반복되면서 혈액순환이 촉진돼 피로와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또 외부 온도 변화에 대한 적응력도 키워져 무더위를 이길 수 있게 된다. 냉탕에서 먼저 시작해 1분 정도씩 6~8회 냉온탕을 하고 냉탕에서 끝내는게 좋다.
 

 ◇ 폭염 이기는 생활 속 노하우
 1. 온도가 높은 낮 12시~오후 4시에는 외출을 삼가자.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와 양산으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가급적 그늘로 다닌다. 걸을 때도 천천히 걷고, 격렬한 운동은 하지 않는다.
 2. 통기성이 없는 옷, 두껍거나 몸에 끼는 옷은 체온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가볍고 밝은 색의 헐렁한 옷을 최소화해 입는다.
 3.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한다. 얼굴뿐만 아니라 목이나 팔에도 꼼꼼히 발라준다.
 4.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충분한 양의 물이나 과일 주스를 마셔 수분을 섭취한다.
외출 시에는 물병을 지참하고, 탄산, 알코올,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피한다.
 5.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며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한다.
적정 실내 온도는 26~28℃로 유지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일정 시간 가동 후에는 꺼지도록 예약한다.
 6. 작업이나 운동은 서서히 시작하고 몸의 반응을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한다.
 몸의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한다.
 7. 샤워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여러 번 분무기나 타월을 이용하여 신체에 습기를 제공한다.
 8. 스케줄을 줄이고 숙면과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컨디션을 조절한다.
잠들기 전에는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숙면에 좋다.
 9. 더울 때는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하고 무기력해져서 적당한 운동과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새벽이나 초저녁 등 해가 없을 때 걷기나 체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한다.
 10. 뜨거운 음식과 과식은 피하고, 식사는 가볍게 한다. 비타민이 많은 과일을 자주 먹는다.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
 
폭염 시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대처법 알아본다  
 
 ■ 열사병 =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더운 장소에 오래 있는 경우 체온 조절 중추가 능력을 상실한다. 이때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구역의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즉시 그늘에 옮겨 옷을 벗기고 찬물로 몸을 닦아주며, 바람을 일으켜 열이 증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일사병 = 열에 상당시간이 노출되었으나 제대로 수분 및 염분 섭취를 하지 않아 발생한다. 땀을 많이 흘리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현기증, 두통,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시원한 물이나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차가운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열경련 = 여름에 많은 땀을 배출하고 생기는 질환으로 과도한 운동으로 수분과 염분이 소실돼 발생한다. 주로 근육의 경련과 통증을 수반한다.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스포츠 음료나 나트륨이 포함된 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
 
 ■ 열부종 = 외부 온도가 높으면 몸이 열을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을 늘리고 심부의 혈액량은 줄어들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부종이 나타난다.
 주로 다리에 부종이 나타나며, 다리를 올린 자세에서 휴식을 취하면 쉽게 회복된다.
 
 ■ 열실신 = 고온에 노출되면서 몸의 말초 혈관들이 확장되고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가 생긴다. 보통은 그늘에서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스스로 회복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