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경주이전`첩첩산중’
  • 경북도민일보
한수원 경주이전`첩첩산중’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원 75% 반대·부지선정도 장기표류
2010년 이전 계획 차질 우려



 한국수력원자력(주)본사의 경주이전문제가 국감 도마에 올랐다. 이는 한수원본사 이전을 둘러싸고 지원 내부반발이 거센대다 본사 유치문제를 놓고 지역에서도 위치선정을 둘러싼 지역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어 2010년 이전 계획이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이 24일 한수원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한수원 노동조합 본사지부에서 한수원 근로자 7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인원의 약 75%(412명)의 직원이 경주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수원 직원들은 서울에서 경주 이전에 따른 부정적인 면으로 가정 문제를 들었고, `가족 전체가 이사할 수 있다’는 비율은 단 17%에 그쳤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건교부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 관련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다른 공공기관 이전의 표본이 된다”면서 “75%가 넘는 근로자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적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또 “이미 한수원은 부안의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건설을 실패한 바 있고, 경주 방폐장 건설이 늦춰지고 있는 등 무사안일한 업무처리로 국민들에게 손실을 끼치고 있다”며 “본사 이전마저 대책 없이 표류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경주방폐장 부지선정위에 문화재 전문가가 없다는 점과 방폐장이 지진대에 위치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천년 고도 경주의 고유한 지리적 특성에 대한 고려가 선행돼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지선정위원단에 문화재 전문위원이 단 한 사람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방폐장부지 일부에서 통일신라~조선시대 건물터와 생활유적이 매장돼 있다는 영남문화재연구원의 지표조사 결과가 발표됨으로써 방폐장 부지선정이 얼마나 졸속으로 이뤄졌는지 알 수 있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2001년 한국지질과학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방폐장이 들어설 경주시 양북면 일대는 L자 활성단층대에 속해 있다고 알려져,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남동쪽에 몰려 있는 원전 시설들의 대형 사고 발생 또는 방폐장 인접 해수 유입에 따른 방사능 유출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손경호·윤용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