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8일 오전부터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열린 이번 실무접촉에서 25일로 예정된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행사를 위한 방법 등 세부계획을 놓고 집중적인 논의를 벌인 끝에 상당 부분에서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에 따라 오전부터 접촉을 속개, 최종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
남북은 이번 협의과정에서 시험운행 행사에 양측에서 장관급이 참석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측에서는 경의선에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이, 동해선에는추병직(秋秉直) 건설교통부 장관이 각각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6월 14일 철도를 연결하는 행사 당시 양측에서 국장급이 참석한 것에 비해 격이 훨씬 높아진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협의 상황과 관련, “열차 시험운행을 위한 세부사항 협의를 큰이의 없이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탑승 대상과 기념행사 내용, 기술적 사항 등을놓고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측은 시험운행이 25일로 다가옴에 따라 조속히 군사실무접촉을 열거나 군당국 간 문서협의를 통해 군사적 보장조치에 대해 합의한다는 방침이다.
남북은 이번 경협위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이 의류, 신발, 비누 등 경공업 원자재를 북측에 제공하고 북측은 남측에 아연, 마그네사이트, 석탄 등 지하자원에 대한투자.개발권을 보장하는 문제를 놓고도 이견 조율을 시도했다.
특히 이번 접촉을 통해 그동안 입장 차이가 심했던 원자재의 규모와 유상 제공에 따른 상환방식 등을 놓고 큰 방향에 의견을 모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이날 중 합의문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김천식 남북경제협력국장 등이, 북측에서는 조현주민족경제협력위원회 실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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