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매 맞는 아내’로 살지 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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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매 맞는 아내’로 살지 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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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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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습격, 아웅산 테러, 대한항공 폭파, 천안함 폭침
(newdaily)
 
 나쁜 이웃을 둔 죄로 계속 맞고 살았다. 맞고 살다보니 참는 법과 인내심만 키운 것 같다. 아니 맞고 살면서도 아이들 때문에 참고 사는 `매 맞는 아내’처럼 되었다. 이런 상황이 참담한 것은 개인이라면 모를까, 우리 모두 피와 땀, 혼을 불사르며 일구어온 `자유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1·21 청와대 습격, 아웅산 테러, 민항기 폭파 등이 그랬고, 이 정부 들어와서도 금강산 관광객 사살, 천안함 폭침이 그랬다. 그럼에도 우리는 한번도 응분의 대가를 안겨주지 못하고 말로만 응징을 다짐했을 뿐이다. 그러다보니 맞는 것이 습관이 되어 맞아도 참고, 죽어도 참았으며, 아예 굴욕을 받아도 참는 것을 도리로 생각했다. 바로 그 결과가 연평도의 초토화로 나타난 것이다. 6·25가 지난지도 60년인데 난데없이 웬 피난민이 발생한 것인가.
 좌파들은 말한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는 평화로웠다고…. 김대중 정부가 적극적인 대북 화해 정책을 추진하던 1999년 6월 제1 연평해전이 있었고, 또 2002년 6월 제2 연평 해전이 있지 않았던가. 이것은 결코 평화가 아니라 작은 전쟁과 같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노무현 정부는 서해 5도를 공동어로구역으로 추진하며 이 지역 전력을 약화시켰고 결국 이런 참변을 불러 온 것이다.
 우리는 김정일 정권의 사악한 심연을 똑똑히 보았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그 야만성과 폭정은 같은 민족으로서 수치다. 그것도 모자라 3대 세습을 한다며 젊은이를 후계자로 세운 정당성을 보여주기 위해 도발한 게 아닌가. 제 정신이 아닌 김정일 정권에겐 “미친개에겐 몽둥이 뿐”이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악한 북한체제를 뒤엎지 못하는 것은 북한주민들의 무능함과 무력함의 소치일 터이다.
 우리는 다르다. 우리 힘으로 자유의 나라를 세우고 가꾸었으며 번영된 삶을 살아왔다. 이 자유와 번영된 삶이 왜 야만적인 그들로부터 위협을 받아야 하나. 그럼에도 이 상황에서 평화를 외치고 대화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비굴한 평화론자들이야 말로 한국의 좌파다. 한국 좌파의 위선은 그들의 행적에서도 드러난다. 북한이 핵을 갖지 않았을 때는 “반전·반핵”이라고 외치다가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슬그머니 `반핵’은 빼고 `반전’만 외쳤다. 이것이야말로 위선의 극치다. 대한민국을 건국하며 자유를 지켜낸 보수와 사사건건 날을 세우며 불평을 늘어놓을 뿐이다. 하지만 자신들을 두번에 걸쳐 집권 세력으로 만들어준 대한민국 의 장점을 외친 적이 없다. 대한민국은 이래서 나쁘고 저래서 나빠서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고 불평만 했다. 그리고는 북한의 만행만 나오면 “같은 민족”이니 “대화”니 “평화”니 하며 감싸안았을 뿐이다.
 `친북좌파’만 득세할 뿐 `호국좌파’가 없는 것이 한국 좌파의 비극이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부조리에 대해서는 “촛불 집회”다 뭐다 하면서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북한의 호전성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다. 천안함 때도 그랬다. 좌파가 북한 만행에 호국정신으로 분연히 일어났으면 김정일도 위축되었을 텐데, 천안함 피격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탄에서 매직으로 쓴 번호가 선명한데 왜 말이 없는가.
 한국 좌파의 친북성향과 호국정신 부재야말로 한국전체의 비극이다. 대한민국 땅을 초토화시키고도 태연히 음악회를 즐기는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보라. 구역질이 나지 않는가. 그것은 과거 독일 나치가 유태인을 가스실에 넣어 죽이고도 베토벤이나 바그너, 브람스의 음악을 들으며 즐기던 것과 무엇이 다른가.
 북한이 어떤 만행을 저질러도 북한을 절대로 자극해서는 안된다고 믿고 있는 한국의 좌파여! 북한에 대한 짝사랑에도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대들을 한국의 어엿한 좌파로 키워준 것은 북한의 전제정권이 아니라 자유의 대한민국이다. 지금 그 대한민국의 일부가 초토화되었다면 당연히 분노해야 하지 않지 않겠는가. `호국좌파’로서 분노하고 싶지 않다면 `진보’라는 말 `좌파’라는 말도 쓰지 말고 `좌익’임을 자임하라. 모름지기 `북한의 좌파’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좌파’로 살려면 이 국가적 재난 앞에 호국의 결단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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